의정부 호원초 故 이영승 교사 ‘순직’ 인정
[앵커]
교육 당국의 조사로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확인됐던 의정부 호원초 고 이영승 교사가 정부로부터 순직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들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이초 사건 이후 뒤늦게 세상에 알려진 고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 사건 발생 2년 만에 이 교사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틀 전, 인사혁신처에서 이 교사에 대한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순직 결정이 난 겁니다.
[김용준/유족 측 변호사 : "(교육청 조사에서) 침해라고 뚜렷이 나왔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침해가 있다라는 표현을 하셨기 때문에 승인이 될 거라고 봤고."]
이 교사는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 근무하다 2021년, 20대 중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학교는 교육청에 추락 사고라고만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조사에 나섰고 학부모 3명으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담임을 맡았던 반의 한 학생이 수업 시간에 페트병을 자르다 손등을 다친 일로 해당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고, 이 교사는 치료비 명목으로 매달 50만 원씩 8개월 동안 모두 4백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학부모 2명은 자녀 출석 처리 문제로 394건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훈육 방식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경기도교육청은 유족의 순직 절차 진행을 도왔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교육활동이야 말로 공적활동이고 그래서 정당한 교육활동은 기관이 보호해야 한다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주는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조사된 학부모 3명은 교육 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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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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