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도 못 피한 ‘인디언 밥’…PSG 돌아온 이강인, 유니폼 판매량은 1위

김환 기자 2023. 10. 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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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포포투=김환]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들의 환대 속에 팀으로 돌아왔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차출돼 있던 이강인이 PSG에 복귀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중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파리를 떠나 있었다. 그동안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병역 혜택을 받았고,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열린 2연전에 모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금메달을 갖고 돌아온 이강인을 환영하기 위해 PSG 동료들이 모였다. PSG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 속에는 PSG 선수들의 환대를 받는 이강인이 등장했다. 선수들은 이강인의 등을 두드리는 ‘인디언 밥’을 했고, 이강인은 웃으며 동료들과 재회했다.


비록 PSG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이강인은 팀을 떠나 있던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자신의 주가를 올렸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고, 10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손흥민이 없을 때에도 팀의 공격을 이끌며 자신이 이제 국가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사이 이강인의 인기도 올라갔다. PSG 관련 소식을 잘 알고 있는 압렐라흐 불마 기자는 자신의 SNS에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뒤 큰 인기를 얻은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한 선수다”라며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PSG 내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불마 기자는 이강인의 유니폼 인기가 팀의 간판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인기는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직후부터 실감됐다. 당시에도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은 네이마르와 음바페 등 기존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넘어서며 화제가 됐고, 특히 PSG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을 때 판매량이 7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이강인은 다시 PSG 선수로 돌아왔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부상을 털어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채 복귀했다는 점에서 이강인을 향한 현지의 기대도 상당하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의 인상적인 복귀”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한 달 넘게 PSG에서 출전하지 못한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PSG에는 좋은 징조다”라며 이강인이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PSG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을 한국의 다이너마이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 온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의 PSG 데뷔전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많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마요르카에서 저렴한 가격인 2,200만 유로(약 314억)에 합류한 한국의 다이너마이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수단 내에서 대체자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라며 이강인의 PSG 입단 이후 행보를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5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 이강인은 튀니지와 베트남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선발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강인의 10월 A매치 활약을 주목했다.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열린 튀니지,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컨디션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던 튀니지전에서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추가골까지 뽑아냈고, 베트남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전에서는 코너킥에서 터진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을 도우며 예리한 킥을 과시하기도 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10월 A매치 동안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빛났다. 카르타고의 독수리(튀니지)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베트남과의 2차전에서도 이를 이어갔다. 베트남을 상대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멋진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한국의 6-0 완승이었고, 이강인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보여준 두 번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의 평화로운 미래가 보장됐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그의 복귀는 현재로서 거의 확신이 없는 PSG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오랜만에 PSG에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강인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베트남전을 대승으로 마친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PSG 내에서의 주전 경쟁을 앞둔 심정을 묻는 말에 “항상 비슷한 것 같다. 팀에 돌아가서 앞으로 경기를 많이 뛸 수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 올지는 아직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몸 상태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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