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전주공장 올해 말까지만 운영”…‘지역경제 타격 우려’
[KBS 전주] [앵커]
지난해 사업 종료에 나섰다가 지역 낙농가와 노조 반발로 철회했던 푸르밀이, 결국, 전주공장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경영 악화로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겠다는 건데요.
지역 낙농업계 타격이 우려됩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사업을 종료한다며 전 직원 정리해고를 통보했던 푸르밀.
노조와 낙농가 등의 반발에 직원 30%를 구조조정을 하는 선에서 사업종료를 철회했습니다.
이후 백50여 명이던 푸르밀 전주공장의 직원은 90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사 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었지만, 적자가 심해지면서 결국, 전주공장을 올해까지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푸르밀 전주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적자가 진행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더는 방법이... 사업장 축소를 해서라도 회사를 운영하려고 하는 거죠."]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하는 임실지역 낙농가 20여 곳은 일단 전주공장이 문을 닫더라도 대구공장에 그대로 납품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남아있는 공장 직원들은 대구공장으로 고용 승계할 계획이지만 직원 대부분이 임실과 전주 등 전북에 거주하고 있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일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전주공장에서 각 거래처로 제품을 옮겼던 50명가량의 화물차 기사들은 늘어나는 운행 시간뿐 아니라 대구공장에서 운송을 이어간다해도 일감이 줄어드는 게 불가피합니다.
[푸르밀 노조 관계자 : "(대구공장으로) 확장해서 간다는 얘기가 아니니까, 그렇게 되면은 지금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이 노는 일들이 많아질 거란 말입니다."]
전주공장에서 제품을 받던 전북지역 대리점들은 판매할 제품이 줄어들 걱정과 함께 길어진 운송 과정에서 제품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합니다.
[황의성/푸르밀 남원 대리점주 : "임실(전주) 공장에서 오면 바로 남원에 오잖아요. 그런데 대구에서 온다고 하면 한참 걸리잖아요. 운송과정에서부터도 아마 클레임(품질 불량)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그런 염려가 되더라고요."]
푸르밀이 경영 정상화 선언 1년 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 낙농업계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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