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감사원 허위 지적' 해명자료 국감 도중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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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관리위원회가 감사원 감사 결과 허위로 지목된 해명 보도자료를 국정감사 진행 중 돌연 삭제했다.
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게임위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돼 있던 2020년 12월 15일자 '게임물 등급 통합 관리 시스템 미완성 상태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보도자료를 이날 오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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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감사원 감사 결과 허위로 지목된 해명 보도자료를 국정감사 진행 중 돌연 삭제했다.
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게임위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돼 있던 2020년 12월 15일자 '게임물 등급 통합 관리 시스템 미완성 상태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보도자료를 이날 오후 삭제했다.
문제의 자료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전산망 구축 비위 의혹'과 관련해 2020년 KBS가 보도한 내용에 대한 해명 자료다.
전산망 구축 비위 의혹의 요지는 게임위가 2017년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 개발을 외부 업체에 맡겨 3년 뒤 사실상 미완성 상태의 전산망을 납품받았지만, 어떤 보상이나 배상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2020년 알려지자 게임위는 해당 보도자료를 내고 "감리 당시 점검 대상의 83% 이상 개발이 완료됐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게임위가 감리업체에 감리보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해줄 것을 종용했다"며 "언론에 검수 문제가 보도되자 허위·과장된 해명 자료를 작성·게재했다"고 명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런 허위 해명 자료 작성은 현재 게임위를 떠나 조폐공사로 이직한 A 전 팀장이 주도했고, 감사원의 중징계 요구에 따라 정직 2개월 처분을 받고 현재 게임위를 떠난 B전 사무국장이 승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자 게임위 감사 청구를 주도했던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을 상대로 게임위의 과거 허위 해명자료 작성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로 한 만큼 오류가 있는 보도자료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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