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외무장관 접견…"북러관계 백년대계 구축하자"

지성림 2023. 10. 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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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러 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습니다.

평양에서는 북러 외무장관 회담도 열렸습니다.

북한 매체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노동당 본부 청사로 불러 접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안정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새 시대 조·러 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고 그 위력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며…"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라브로프 장관과 최선희 외무상의 회담 소식도 전하며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 사업을 적극 추동하기 위한 실천적 방도를 토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러 외교 수장은 반미 공동 행보도 약속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여러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 행동을 강화할데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에서 양측은 아태 지역 상황 악화를 초래하는 미국의 헤게모니 정책에 대항하려는 단호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에서는 북한 외무성과 러시아 외무부 간 2024년과 2025년 교류 계획서도 체결돼 향후 양국 교류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측 모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라브로프와 최선희의 이번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2019년과 올해 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머지않아 북한을 방문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크렘린궁은 지난달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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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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