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숨 막히는 공포 느낀다”

[앵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오늘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왔습니다. 

재판 결과와 과정에 대한 불만, 그리고 보복 범죄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토로했는데요.

지금도 "숨막히는 공포를 느낀다" 라고도 털어놨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 여성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가린 채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의 보복 범죄를 우려하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가해자가) 구치소 같은 방 재소자한테 외출하거나 하면 저를 찾아서 죽이겠다… 현재 주소를 달달 외우면서 꼭 죽여버리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괜히 가족까지 목숨을 부과하는 거 같아서 숨이 막히는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법원이 재판기록을 주지 않아, 가해자에게 민사 소송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주소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재판 기록 열람을) 정말 많은 수차례 거절당했고 피해자는 재판 당사자가 아니니 가해자에게 민사소송을 걸어서 문서송부촉탁을 하라고 직원한테 권유받았고"

법원에 성범죄를 추가 조사해달라고 7번이나 탄원서를 냈지만 언론 보도 후에야 받아들여졌다고도 했습니다.

반성문을 냈다며 처벌을 낮춘 건 국가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범죄와 아무 관련 없는 반성, 인정, 가난한 불우환경이 이 재판과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겠다는데 왜 판사가 마음대로 용서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피해 여성은 국정감사장을 떠나며 국감장에 나온 이유를 밝혔습니다.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사실 저는 지금 20년 뒤에 죽을 각오로 열심히 피해자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힘없고, 아무 빽없는 국민들 구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