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 안전지대는 없다…교회·병원 등 무차별 공습
[앵커]
가자지구 병원 참사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숨진 알 아흘리 병원 바로 옆에 있는 교회가 폭격을 당했고, 병원과 학교까지 무차별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가자지구 남쪽까지 폭격이 이어지면서 피란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 붕괴된 건물 잔해를 뒤지며 매몰된 사람들을 찾습니다.
교회 외벽이 처참히 무너졌고, 묘지 옆엔 아이들 사진이 어지럽게 널렸습니다.
현지시각 19일 밤 가자지구 북부의 그리스 정교회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가자지구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교회 피란민 : "(집도 무너졌고)남아 있는 곳이 없어요! 저는 가자의 기독교인입니다. 당신들은 가자지구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폭격하고 있어요!"]
폭격을 받은 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진 알 아흘리 병원과 불과 35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인근의 하마스 지휘 센터를 공격한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예루살렘 정교회는 당시 피란민 5백 명이 대피해 있었다며 "피란처마저 공격하는 건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대피하라고 촉구했던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도 공습이 계속됐습니다.
피란민들의 마지막 대피처인 병원과 학교, 난민촌까지 폭격을 받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피퍼콘/WHO 팔레스타인지역 대표 : "가자 지구에서 거의 3천 5백명이 숨졌습니다. 그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의료시설이 적어도 136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세계 보건기구 WHO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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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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