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MZ 노조 "양대노조 파업 반대 안 해…명분은 부족"

이재은 기자 2023. 10. 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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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 '올바른노조'는 "무조건적으로 연합교섭단의 파업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파업 이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파업의 주된 이유인 사측의 인력 감축안은 노조의 잘못된 선택과 행위로 인한 문제"라며 "이러한 오점이 있는 교섭단체의 파업이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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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조, 인력감축 문제로 내달 9일 총파업 예고
MZ 노조 "양대노조 허점 많아…국민 설득 어려워"
[서울=뉴시스] 18일 서울 광화문역 모습. 2023.10.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MZ세대가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 '올바른노조'는 "무조건적으로 연합교섭단의 파업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파업 이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바른노조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사측과의 교섭 주체가 아니므로 사실상 파업이 불가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달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연합교섭단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으로 구성됐다.

올바른노조는 "파업, 쟁의행위 등은 노동자 단체의 기본권으로 연합교섭단의 파업도 이 맥락에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파업의 주된 이유인 사측의 인력 감축안은 노조의 잘못된 선택과 행위로 인한 문제"라며 "이러한 오점이 있는 교섭단체의 파업이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8년 무기계약직(정규직)의 일반직 편입으로 인건비 문제가 발생했고, 인원이 새로 편입돼 전체 모수만 커졌을 뿐 기존 핵심 직렬은 지속적으로 인원이 감소돼 조직 구조의 비효율화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감사를 통해 드러난 기존 노조 간부의 근무이탈 행위(타임오프 미준수)도 꼬집었다.

올바른노조는 사측의 인력감축에 대해 "2018년 전환된 비핵심 직렬의 자회사 전환은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신규채용 인력 축소안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저해하고, 예비 노동자들의 권리를 뺏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올바른노조는 파업이 아닌 단체행동으로 적당한 시기에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이들은 "시민의 이동권 방해 등의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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