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통로 개방 21일로 하루 늦어질 듯"…애타는 가자 주민들
【 앵커멘트 】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가 오늘 개방되나 했지만, 하루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럭 20대로 제한된 이번 구호품 전달이 문제없이 진행돼야 그다음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건데, 주민들은 이미 한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국경에선 검문소 개방 준비가 한창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이스라엘과 구호품 트럭 최대 20대를 가자지구로 보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겁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오늘(20일) 검문소가 열릴 것으로 봤지만, 도로 보수가 지연되면서 유엔은 내일쯤 첫 구호품이 전달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구호품 전달 과정에 하마스의 방해를 우려합니다.
▶ 인터뷰 :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가자지구 내에서 무기를 가진 건 하마스입니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위한 구호품을 빼돌리려 할지도 모릅니다."
이스라엘 측에선 하마스가 구호품 이송을 가장해 무기를 반입할 가능성까지 나와 이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을 위협받는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 인터뷰 : 아쿠르 / 칸유니스 시장 상인 - "렌틸콩은 다 떨어졌고, 콩은 소량만 남았습니다. 밀과 보리도 동났습니다."
전기가 끊긴 병원에선 휴대전화기 불빛에 의지해 수술을 해야 할 지경인데, 역시 하마스가 빼돌릴 위험에, 연료는 구호품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무하마드 칸딜 / 나세르 병원 응급 책임자 - "이른 아침부터 민간인 부상자 80명이 접수됐습니다. 산소 호흡기가 부족해 부상자 중 2명은 방치됐고, 숨졌습니다."
주민 200만여 명을 지원하려면 최소 트럭 100대 분량의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밝힌 유엔은 연료 반입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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