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혁신위원장, 할 사람이 없다?…인선 난항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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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혁신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김기현 대표가 당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지 4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김기현 대표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혁신위가 구성되면 그때는 정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모두 만족하는 인물을 찾기도 어려운데, 해당 인사가 혁신위원장직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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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해도 불분명한 역할·각종 비판 부담에 고사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혁신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김기현 대표가 당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지 4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김기현 대표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혁신위가 구성되면 그때는 정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당의 혁신을 상징하는 얼굴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이름이 언급되는 뻔한 인물은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도부에게 혁신위를 맡길 만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도부는 하태경 의원과 조정훈 의원, 윤희숙 전 의원 정도의 신선함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상징성 있게 쇄신을 주도할 만큼 신선하면서도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모두 만족하는 인물을 찾기도 어려운데, 해당 인사가 혁신위원장직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이미 상당수 외부 인사 후보군이 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도부 인사는 "여러 사람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부 인사들은 거의 고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혁신위원장직이 외면받는 배경엔 총선을 180일 앞둔 상황에서 혁신위의 권한이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점이 있다. 당정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혁신위가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위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비판이나 각종 의혹 제기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를 감수하고 혁신위원장을 맡으려는 인물을 찾아야 하는 셈이다.
지도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안에 혁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서두를 것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고위 비공개 사전회의에서 "시간에 쫓겨서 혁신과 별 관계가 없는 인물을 '이 정도면 되겠지'하고 임명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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