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버킷리스트였다"…이태원참사 유족, 고려대에 2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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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씨 유족들이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에 장학기금 2억원을 기부했다.
20일 고려대에 따르면 신씨 유족은 전날 고인의 생일을 맞아 고려대 생명과학부 학생 2명과 경영전략학회(MCC)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2억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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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씨 유족들이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에 장학기금 2억원을 기부했다.
20일 고려대에 따르면 신씨 유족은 전날 고인의 생일을 맞아 고려대 생명과학부 학생 2명과 경영전략학회(MCC)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2억원을 전달했다. 이 학과와 MCC는 고인이 몸담았던 곳이다.
부친 신정섭씨는 지난 19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린 장학기금 기부식에서 "딸의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딸의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며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돼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신애진 교우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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