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폭 의혹' 의전비서관, 논란 당일 사표…대통령실 "즉각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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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수리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의전비서관은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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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수리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의전비서관은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김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의 부모는 전학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폭에 대한 은폐·축소 및 무대응이라고 본다며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며 "피해자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강제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이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감 발언을 확인한 뒤 곧바로 김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25분쯤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를 위해 내일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즉각적인 인사 조치에는 최근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제기된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통령실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국정운영 기조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의혹을 방치할 경우 자칫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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