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풍향계] ‘KTX 대신 버스, 국감장 앞 대기 사라져’ 세종청사 중앙동서 열린 첫 국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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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처음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42인승 대형 버스 3대를 대절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까지 함께 온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의 민원동 3층에서 진행됐다.
또 다른 비서관은 "국회 시설은 대체로 낡은 데다 쉴만한 공간이 별로 없는데 세종시 중앙동에 오니 훨씬 넓고 깨끗해서 장시간 있기에는 더 나은 환경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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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들어선 세종청사 중앙동에 “낡은 국회보다 시설 훨씬 좋아”
기재부 직원들 대거 나와 응대…세종 특산물·특식 마련하기도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처음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올해 2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중앙동에 입주한 후 열리는 첫 ‘중앙동’ 국감이었다.
대다수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은 과거와 달리 KTX가 아닌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42인승 대형 버스 3대를 대절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까지 함께 온 것이다. 버스로 대규모 인원이 이동한 탓에 주차장 혼잡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세종청사와 가장 가까운 KTX 역인 ‘오송역’이 차로 20분 거리라 기차를 타고 와도 다시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야 했는데, 이런 불편을 줄인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의 민원동 3층에서 진행됐다. 기재부 공무원들이 국감 현장뿐만 아니라 보좌진실, 위원 휴식실 등 문 앞에 2~3명씩 배치돼 이들을 응대했다.
무엇보다 국감이 열리는 공간에 의원석 뒤로 보좌관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배치하고, 바로 옆에 보좌관실을 별도로 마련해 대기시간을 줄인 것이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이동 편의를 위해 중앙동 본건물에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는 국감이 열리는 층에서만 설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 보좌관은 “국회는 공간이 좁아 국감장에 앉을 자리가 없으면 서 있기도 하고 문밖에서 대기하기도 하는데 이런 불편이 줄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서관은 “국회 시설은 대체로 낡은 데다 쉴만한 공간이 별로 없는데 세종시 중앙동에 오니 훨씬 넓고 깨끗해서 장시간 있기에는 더 나은 환경인 것 같다”고 했다.
국감 내내 고성을 내며 추 부총리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야당 의원들은 국감 휴정이 선언되거나 식사할 때는 미소를 띄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날선 공방만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동료이기도 한 국회의원들의 한 모습이었다. 국감 질의를 앞두고 일부 여당 의원은 기재부 국장급 인사들과 함께 청사 내 카페에서 주요 질의 사항을 공유하고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기재부 공무원들은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에게 ‘세종빵숭아’라는 세종시 특산물 빵을 쇼핑백에 담아 전달하고, 의원 휴식공간과 보좌진 대기 책상에 사과와 바나나 등 과일, 각종 떡과 과자, 치약·칫솔 세트 등을 준비했다.
일부 책상과 의자, 먹거리 등을 옮기는 공무원들은 “사람이 많이 와 일도 많아졌다”고 푸념하기도 했지만, “국회가 아닌 세종시에서 국감을 하니 훨씬 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구내식당에서는 기재부·행안부 공무원들이 먹는 일반식과 다른 특별 예약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5층에 있는 구내식당 예약식 메뉴를 입수한 결과, 40명 정도의 예상인원 규모로 특별식이 준비됐다.
중식 메뉴안에는 단호박죽, 훈제연어샐러드, 연포탕, 한방돈사태찜, 전복버터구이, 소고기육회, 훈제오리겨자냉채, 녹두전 등이 포함됐다. 국감이 보통 저녁 시간을 넘겨서까지 진행되는 만큼 특별 석식도 준비됐다. 석식 메뉴안에는 전복내장죽, 토마토카프리제샐러드, 뚝배기 꽃게탕, 수제떡갈비, 가자미탕수, 전복장조림, 표고전&애호박전 등이 포함됐다.
한 기재부 공무원은 “국감을 하면 국회의원이나 보좌진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계속해서 의원 질의에 대응하느라 대기하고 일하는데 메뉴를 차별하는 게 좀 서운했다”면서 “모두에게 특별식을 제공했다면 직원들(공무원) 사기도 올라갔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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