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공원,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 거듭날 것"… 부산시 계획수립 본격화

안세희 기자 2023. 10.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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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남구 이기대공원 사유지 보상 완료(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2면 보도)에 따라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0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자연환경을 가진 이기대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는 예술문화공원으로 가꾸고자 한다"며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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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이기대공원 사유지 보상 완료에 따라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 수립' 본격 추진

부산시가 남구 이기대공원 사유지 보상 완료(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2면 보도)에 따라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0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자연환경을 가진 이기대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는 예술문화공원으로 가꾸고자 한다”며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가 구상 중인 이기대 예술공원 내 조성될 아트센터. 부산시 제공


‘이기대 예술공원’은 ▷이기대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공원 ▷자연환경 속에 녹여진 품격 있는 미술관 ▷숲속 길을 따라 마주하는, 예술문화 콘텐츠가 축적되는 공원 등 3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태,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4년 말까지 문화예술인과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모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기대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안 산책로, 해안 절경 등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생태관광 명소다. 1997년 정부의 해안선 군 주둔지역 개방정책에 따라 군사시설 보호지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2005년 이기대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이 진행됐고, 2013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됐다.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오른쪽 테이블 검정 의상 여성)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로 공원이 사유화될 뻔 했으나 지난 201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시가 5년에 걸쳐 보상비 737억 원을 투입, 총 71만2000㎡를 매입했다. 여기에는 삼성문화재단 소유 부지 약 32만5000㎡도 포함됐다. 이기대공원 면적은 125만㎡, 오륙도에서 동생말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는 4.7㎞ 거리다.

시는 이기대 예술공원에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일본 나오시마 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독일 인젤홈브로이히 미술관은 바다와 자연 생태가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명소”라며 “우리 시도 심도 있는 조사와 분석을 통해 이기대만의 타당성을 찾고 자연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를 만나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을 방문한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가 박 시장 접견 후 대한건축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주관 초청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박 시장과 만난 후 대한건축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주관 초청특강에 참석한 세지마 가즈요는 “전날 부산에 와서 이기대를 직접 방문하진 못했지만, 사진으로 봐선 굉장히 아름다운 자연 공간으로 다양한 건축이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부산시가 이기대공원이 아시아 대표 예술 작품과 문화가 있는 장소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이곳에서 가능성을 봤다. 부산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장소의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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