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지팡이 짚고 DJ 흉내 이재명, 연기는 대종상 감”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후 재판정에 지팡이를 짚고 나왔다”며 “이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고도의 정치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보통 단식을 한 사람은 휠체어를 타지 지팡이를 짚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지팡이를 통해 호남에 자신이 DJ급임을 암시하면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아픈 사람 연기를 참으로 잘 한다”며 “아픈 사람이 법정에서 30분간 발언하는데 연기로는 거의 대종상 감”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국정감사 때문에 재판에 나갈 수 없다고 하더니 정작 국감에는 불참했다”면서 “자신의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에 지각하는 사람도 이 대표 뿐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한 일이라곤 오로지 자기 비리 방탄 뿐”이라면서 “안하무인에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 아니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재명 대표 아내의 법인카드 부당 사용이 최대 100회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며 “이재명 당권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했다. 그는 “김 지사가 이 대표의 법카 불법 사용에 칼을 겨눌 수 있는 이유는 이 대표의 공천 횡포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경기지사 선거는 어차피 대선 1년 전에 있고 김 지사는 경기도 재선보다는 대선에 나설 생각이기 때문에 공천으로 협박 당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서 유죄가 날 경우 곧바로 차기 후보로 뜰 수 있다”며 “이 대표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자가 되는 셈”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사람”이라며 “품으려 하면 ‘내가 달걀이냐’고 반발하면서 깨질 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을 버리고 대구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 같은데 이는 서울 강북·호남 등 험지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 등 자기 오류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며 “항상 게임해서 승패를 가리는 것처럼 정치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하태경 의원이 부산을 떠나 험지인 마포갑으로 가서 정청래 의원과 맞붙겠다고 하는데 이는 수도권 강북 지역에 출마하는 여당 후보들에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만약 하 의원이 정 의원과 맞대결에서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온다면 정청래 의원이 오히려 다른 데로 옮기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들을 거듭 실망시킨 국민의힘은 스스로에게 셀프 펀치를 날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국정 기조를 변화시키자는 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마음이 일치했다”며 “반드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과거 20·21대 총선 때 공천 파동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친명·비명 갈등으로 공정한 총선 공천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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