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외무 접견···통일부 "민생 개선 방향 협력해야"

2023. 10. 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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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했습니다.

통일부는 러북간 협력이 국제규범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민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어제(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한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해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 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회담에서 두 나라가 굳건한 신뢰관계를 토대로 국제정세에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하고, 상호 관심사인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과 견해 일치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앞서 열린 러북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상회담 합의에 기초해 양국 외교장관이 각 분야 교류 협력사업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과 러시아 외무성 간의 2024~2025년 교류계획서도 체결됐습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의사를 전하고, 상세한 계획을 의논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 등 분야 협력방안, 국제정세, 러북 교류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틀에서 협력방안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러북 밀착 행보에 정부는 다시금 우려를 표했습니다.

녹취>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무기 거래 및 군사기술 전수 등 불법적 협력에 대해서는 미일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해 주민들의 민생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러북 간 협력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라브로프 장관이 '한반도 안보 협상을 위한 정기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평양에서 '10차 러북 경제 공동위원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 등 양국 협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신민정)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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