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에…대통령실 "순방 배제하고 공직기강 조사"

송혜수 기자 2023. 10.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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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자녀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의전비서관실 직원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녀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대해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20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조사를 위해 내일 대통령의 사우디 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보도를 보고 우리도 알았고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고위공직자로서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게 있는지, 또 처신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그 부분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전에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자녀가 2학년 학생을 폭행해 출석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 상해를 입힌 폭행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사건 이후 학교장의 긴급 조치로 가해 학생에 대해 출석 정지가 이뤄졌지만, 학교폭력 심의는 두 달이 넘어서야 개최됐고 강제 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만 내려져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같은 시기 김 비서관의 부인 카카오톡 프로필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 비서관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됐다며 "카톡을 주고받는 학부모들과 선생님까지 아이의 부모가 누군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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