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3타차 공동 4위 오른 이정은6 “미국서 힘들었지만, 이제야 골프가 뭔지 느껴”
“미국에서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이제야 골프가 뭔지 느끼고 있어요.”
올해 경기력 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핫식스’ 이정은이 한국팬의 열렬한 응원에 기를 받으며 힘을 냈다. 이정은은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CC(파72·6680야드)에서 열린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선두 이민지(11언더파 133타·호주)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첫날 선두와 6타차 공동 16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강풍으로 선수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이날 최고 타이기록을 쓰며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승과 대상을 차지하고 이듬해 2승을 더한 뒤 미국으로 진출한 이정은은 2019년 최고권위의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그 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총 24회 톱10에 드는 활약을 펼쳤지만 몇 차례 우승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4년 무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코치 지도를 받으며 스윙을 교정하느라 시행착오를 겪은 올 시즌엔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추천선수로 기회를 얻은 이번 대회에서 예전의 샷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4번(파3), 6번(파4) 홀 버디로 전반을 마친 뒤 11번(파5), 12번, 13번(이상 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이정은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카트도로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지만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섰다.
이정은은 “새 스윙이 이제 몸에 익어가고 있는 거 같다”면서 “3, 4라운드엔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에 더 신경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LPGA Q시리즈에 도전중인 후배들을 독려하는 와중엔 “미국에서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세계 최고선수들과 겨루면서 많이 배웠고, 이제야 골프가 뭔지 알게 된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민지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앨리슨 리(미국·이상 9언더파 135타)와 2타차 선두로 나섰다. 첫날 공동 5위로 시작한 유해란은 1타를 줄여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정은과 공동 4위를 이뤘고 지난주 우승자 에인절 인(미국)이 공동 7위(7언더파 137타), 세계 4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공동 9위(6언더파 138타)를 달렸다.
파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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