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글로벌 ETF 9조 달러 돌파… 수익률 결정하는 투자 키워드

임학정 한국투자증권 여수PB센터 차장 2023. 10.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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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글로벌 분산투자 "다양성·저비용 장점 극대화"
ETF는 저렴한 비용, 다양성, 유동성으로 글로벌 분산투자에 유리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ETF(상장지수펀드)의 장점은 손쉬운 분산투자, 저렴한 비용, 다양성, 유동성이다. 이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상장 ETF를 활용하는 것이 최적의 자산배분 전략이 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글로벌 ETF 시장은 9조8540억달러 규모이며 상장 ETF 종목 수는 1만1371개에 달한다. 미국과 한국 ETF 시장을 비교해보면 미국 ETF 시장은 원화기준 약 9042조원(종목 수 3167개) 규모, 한국은 112조원(종목 수 1107개)이다.

한국 시장 대비 규모나 상장 종목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미국 ETF 시장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투자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소 '자산배분'


대부분 투자자는 투자수익률 결정 요소가 종목 선택이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식을 처음 시작한 투자자들이나 강세장에 주식시장에 입문한 일부 투자자들에서 이 같은 경향이 더 짙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지고 약세장을 경험하면 이러한 투자수익률은 더 큰 손실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 상황에 맞게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며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투자수익률의 80% 이상을 좌우하는 요소는 중장기 자산배분전략이다. 이러한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해 투자할 수 있는 방법 중 큰 맥락에서 펀드 등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금융상품인 펀드, 랩 등을 활용해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망 투자지역과 펀드 유형을 선별해 자산배분을 달리하고 이에 맞춰 우수 펀드를 편입 투자하는 방식으로 분산투자를 지향한다.

'TDF 시리즈 펀드'는 시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자산배분 펀드다. 투자자 성향과 연령 등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각기 다른 성격의 자산들에 비중을 달리하며 알아서 투자해 준다. 장기 시장전망에 따라 우수한 자산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의 특별한 조합을 구성하기도 한다. 경기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축소하는 전략으로 장기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

글로벌 ETF를 활용해 스스로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 경기상승국면에서는 미국 성장주, 이머징(개발도상국) 주식 등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가 기대되는 자산군을 편입할 수 있고 경기하강국면에서는 미국 가치주, 선진국 주식,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상승국면과 하강국면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등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직접 실시할 수 있다.



하반기 글로벌 ETF 자산배분 전략은


올해 남은 기간 글로벌 자산배분을 위해서는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까. 먼저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기초자산 ETF 선정이 중요하다. 남은 몇개월 동안 ETF 상승하락폭에 따른 투자비중 조절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할 것은 역시 자산배분 전략이다. 예탁결제원 홈페이지에서 한국 투자자의 순매수금액과 보관금액 상위 미국상장주식, ETF 순매수 TOP 50 등 일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기초자산 ETF를 선택하고 비중조절을 하면 리스크 관리는 물론 시장 트렌드를 추종하면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여러 잠재적 리스크요인이 있지만 안전자산으로 회피할 시점은 아니라고 보인다. 미국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제조업의 반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는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완만한 형태의 경기침체와 주식시장은 반등세가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ETF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매달 발표되는 지표들에 따라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지속하면서 하반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학정 한국투자증권 여수PB센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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