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시위 들불처럼 번지자 … 美 '전세계 안전주의보'
프랑스는 MTV 시상식 취소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여파가 전 세계 시민을 위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피해가 커지자, 이스라엘과 연대한 서방 국가 국민에게 '무차별 테러'를 가하는 무슬림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피해를 우려한 미국 정부가 해외에 체류 중인 모든 국민에게 신변안전주의보를 내릴 정도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안전주의보'를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세계 곳곳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 국민이나 그 이해관계를 겨냥한 테러 공격, 시위, 폭력적 행동의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해외 미국 국민에게 더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테러가 증가하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도 유사한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럽연합(EU)의 관련 대응 회의에서 26개 회원국의 내무부·법무부 장관은 각국이 이주민이나 망명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야 하며,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더 신속하게 추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주둔하고 있는 '위험 지역'에서 자국민을 탈출시키는 움직임도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은 19일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레바논에는 하마스와 연대하고 있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있다. 최근 이스라엘 북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전투가 점점 격화하고 있다.
테러 위협과 희생자 애도 물결에 따라 전 세계 축제도 줄줄이 취소되는 분위기다. 19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MTV EMA)'가 전격 취소됐다. MTV 조직위원회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을 보면 세계적인 축하 행사를 진행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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