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주식·채권 4년만에 최대 매도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0.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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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새 28조원 팔아
中당국 실탄 마련 분석도

최근 중국 투자자들이 4년 만에 가장 많은 미국 자산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탄환을 마련하고자 달러 자산을 대량 매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8월 한 달간 212억달러(약 28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주식과 채권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4년 새 가장 많은 금액이다. 특히 미국 주식은 51억달러어치나 매도하면서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8월은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 우려 속에 달러 대비 역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던 때로,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하고 달러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의 외화지급준비율을 6%에서 4%로 인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조치는 외환 164억달러(약 22조1500억원)가 시장에 풀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부양 노력에도 위안화·달러 환율은 달러당 7.3위안 수준에서 높게 유지되고 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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