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18, EOU컵 초대 챔피언 등극...내년에도 대회 개최한다
[OSEN=서정환 기자]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고, 값진 의미를 지닌 대회였습니다.”
제1회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서울 EOU컵’)에 참가한 선수들과 감독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다양한 국가와의 경험을 중시하는 참가국(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모로코, 베트남)의 사령탑들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소득을 얻었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친환경 축구대회인 서울 EOU컵이 15일 대한민국 U18 대표팀의 최종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특별시축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공동 주최, 서울특별시체육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공동 주관, 서울특별시,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아디다스, 주식회사 에치와이(hy),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올바른서울병원이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세계자연기금 WWF Korea가 파트너로 함께했다. 이 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축구를 통해 지구촌의 평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신설한 대회다.
서울 EOU컵은 지난 10일, 12일, 15일 총 3일간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모로코, 베트남 총 4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 결과는 대한민국이 2승1무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우크라이나(2승1패), 모로코(1승1패1무), 베트남(3패)가 뒤를 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대한민국의 주장인 정마호(신평고)가 뽑혔고, 에코플레이(Eco-Play)상은 베트남이 가져갔다. 에코플레이상은 이번 대회에서 플라스틱을 가장 적게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가장 적극적으로 한 팀에게 주는 단체상이다.
대회 폐막식에서는 각 팀 주장 선수가 나와 나무를 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OU컵 기념 식수는 각국을 대표하는 유소년 선수들이 성인대표팀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고 지구의 환경 보전을 위해 모두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의미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대회 페막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공적인 대회의 마무리를 기념했다. 서울 EOU컵에서는 6경기 동안 총 27골이 나오며 경기당 평균 4.5 득점이라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홍보대사 김은중 감독과 전 베트남축구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 등을 비롯한 축구 관계자 다수가 경기장을 찾았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될 선수들과 경쟁력 있는 유망주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서울시의회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한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모로코, 베트남 대사도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시축을 비롯하여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을 격려했다. 특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최근 지진 피해를 겪은 모로코는 경기일 이외에도 대사관 방문과 오찬 초청, 서울 투어 등 한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베트남은 한국-베트남 스포츠 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6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 훈련 시설 투어를 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는 뜨겁게 열정적인 플레이로 경기장을 찾아온 관람객들의 응원에 화답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서로 친구가 되며 향후 국제 무대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승패를 떠나 모든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대한민국을 이끈 이창현 감독은 “18세 이하에 이런 국제 대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 사실 성적보다는 성장에 초첨을 맞추고 참가한 대회이다. 선수들이 직접 뛰어난 피지컬을 지닌 해외 선수들과 부딪혀보고 도전해보길 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도 느낀점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냈지만 선수들이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MVP를 받은 정마호(신평고)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대회다. 팀 동료들과 짧은 시간 손발을 맞췄는데 값진 경험이었고 감독님 및 코치님들께서 다양한 조언을 해주셨다. MVP는 나의 혼자 힘으로 받은 게 아닌 팀 전체가 도와줘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나 피지컬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고 더욱 노력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가 값진 경험으로 남은 건 한국뿐만은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모로코, 베트남 역시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참가한 대회이고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속에서 다양한 국가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회 기간 내내 주최측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고 대사관 방문 등 선수단이 값진 경험을 했다고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지구촌을 생각하는 대회 취지 역시 뜻 깊어 향후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첫 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확인한 서울 EOU컵 조직위원회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매년 대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축구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촌의 평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어린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2023 서울 EOU컵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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