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헤니 “롤모델은 아이유”···“‘힘든 순간에 가끔 진다’ 명언···본받아야겠다 생각”[화보]

손봉석 기자 2023. 10.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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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앨범 ‘Look At Me’로 2019년 데뷔 후 현재 모델, 가수 등 폭넓게 활동하며 자신의 역량을 거침없이 뽐내고 있는 가수 헤니가 매거진 비엔티 화보를 19일 공개했다.

촬영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에서 자신의 노래를 포함한 K-POP공연을 마쳤다는 최근 근황과 더불어 이후 연말 일정으로도 해외 공연이 많이 잡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사람 좋아하는 반려동물과 같은 해맑음 그 이면엔 자신의 삶에 대한 진중한 사고가 내비쳐 보이기도 했는데. 적극적인 에티튜드와 긍정 에너지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더하는 가수 헤니의 이번 화보는 바비부터 날렵한 캣츠까지 완벽 소화해 내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자아냈다.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에 대해 “‘엉진망창해’ 내가 평소에 자주 쓰는 표현이다. 단어를 딱 봤을 때도 엉망진창 같은데 다들 알아들으시지 않냐. 내 일상이 그렇다. 하는 게 엉망인데 일은 진행이 다 되고 해 놓은 것을 보면 되어있더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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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를 꿈꾸게 된 계기론 “어릴 때 심하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됐다. 그때부터 한 번도 꿈이 변한 적 없다. 지방출신이다 보니 상경을 위해 오디션을 봐야 하지 않냐. 서울에 살기 위해 서울에 있는 대학 입시를 봤다. 부모님을 잘 알고 있었기에 대학이라는 명분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합격증을 들고 가서 ‘나 합격했어’라고 말씀드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신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회상했다.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폴킴 선배님이 많이 알려지기 전부터 좋아해서 듣고 따라 불렀다. 담담히 말하는 듯 노래 부르는 느낌과 음색이 너무 좋고 섬세하게 잘 부르셔서 꼭 같이 함께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며 진심 어린 답변을 내놓았다.

인생이나 음악적에서 슬럼프는 없었는지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더니 “‘보컬전공부터 노래를 10년을 했는데 이것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에 현타가 왔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다. 노래는 거들떠보기도, 부르기도 싫었을 때 그냥 노래를 안 했다. 직업병인 게 발성은 또 놓치면 안 되지 않느냐. 나한테 화가 났지만 발성 연습을 또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아, 내가 놓을 생각은 없구나’라고 느꼈다”고.

이어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한다. 스카이캐슬 OST ‘We All Lie’ 부른 하진언니랑 친한데 언니가 자기 슬럼프 경험담을 풀어내며 자신은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는 말에 멋있다고 생각해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너무 나를 몰아세우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해야겠다 하면서. 그때 하진언니의 말이 노래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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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선 내가 바라본 나는 완벽하고 싶어 하는 엉망진창인 사람 같다. 남들과 함께 하거나 베풀 때 내가 손해 봐도 다 주려고 하는 편이며 남한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당할 거 다 당하고 다니면서. 나도 나 자신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는 게 좋나 보다. 약간 사람 좋아하는 반려동물 같은 느낌이랄까”라며 미소 지었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엔 “변화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고 외적으로 연예인을 꼽자면 아직도 홍종현 님. 일 년 사이에 더 생긴 생각들은 자상하고 물 흐르듯이 잔잔하면서 편안한 사람과 같이 성격적인 부분들을 더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가수로서 최종목표에 대해 “내 공연을 열었을 때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오로지 나를 보러 와주시는 것이니. 그리고 다른 회사 연습생 때 다른 가수 백업으로 나간 적이 있었는데 직캠 찍어주시고 응원을 해주셨던 분들이 계신다. 내가 인지도가 높아졌을 때 그분들한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속깊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헤니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더니 “마냥 예쁜 느낌보다는 친구처럼 편안하고 친한 언니처럼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의 사람이 되고 싶다. 가수 헤니는 평소와는 다른 이미지로 본업 할 때는 잘하면서 멋진 반전매력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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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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