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깎는 스윙 교정’ 마친 이정은6의 진심 어린 한 마디 “말 안통해도 스윙 코치는 꼭 구하길”

이태권 2023. 10.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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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기)=뉴스엔 글 이태권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이정은6(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정은은 10월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경기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연이틀 4타를 줄인 이정은은 이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며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 유해란(21)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낸 유해란은 후반 초반 3연속 버디를 잡으며 5타를 줄이며 선두를 바라봤다. 하지만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4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상위권에 오르며 남은 이틀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정은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도 추워서 경기하기가 힘들었는데 버디를 많이 잡아내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고 후반에 위기도 있었는데 잘 막았다" 며 흡족해했다.

이어 이정은은 "이번 대회 코스가 티샷이 크게 어려움이 없고 아이언 샷을 얼마나 정교하게 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오늘 그린을 잘 지켰고 위기 상황에서도 쇼트 게임으로 잘 막았다"고 덧붙이며 "다만 18번 홀은 전략은 잘 짰는데 티샷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샷이 미스가 났고 퍼트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나오며 보기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정은은 데뷔 시즌인 지난 2019년 US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다. 미국 현지에 스윙 코치를 두지 않고 투어를 치르면서 자기도 모르게 스윙이 망가졌기때문이다. 이에 이정은은 지난해부터 부진을 겪었고 결국 지난해 말부터 현지에 스윙 코치를 두고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이윽고 1년이 지난 지금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은은 "백 스윙시 오른쪽 어깨가 막히는 점과 다운 스윙 할 때 체중이동이 안된 상태에서 회전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고치는데 집중했다. 올해초까지만 하더라도 스윙을 교정하느라 불편하고 샷이 흔들리는 점도 많았는데 꾸준한 연습으로 익숙해진 덕분에 실전에서도 원하는 스윙이 나오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은은 LPGA투어 진출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스윙 코치를 빨리 구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피나는 스윙 교정을 딛고 정상 궤도로 향하는 이정은이 한 말이어서 더욱 진심 어리게 다가왔다. .

이정은은 "그래도 LPGA투어 진출에 도전하는 후배들에 너무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하며 "LPGA투어에 와서 많은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LPGA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서 배운 부분이 더 많다. 당장 쇼트게임만 보더라도 한국에서 우승을 많이 했을때보다 지금 구사할 수 있는 샷이 더 다양하다"며 LPGA투어에 와서야 비로소 골프에 눈을 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정은의 관심은 스윙에만 쏠렸다. 이정은은 "지난 대회에서도 굿 샷이 많았지만 미스 샷도 많아서 버디와 보기를 둘다 많이 기록해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래서 백스윙이 됐다 안되는 부분이 숙제인 것 같은데 남은 이틀은 미스 샷을 줄여 큰 미스가 없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하는 부분이 숙제인 것 같은데 남은 이틀에서도 굿샷을 만들어내기보다 미스샷을 줄이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3타를 줄인 이민지(호주)가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고 앨리슨 리(미국)와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위에서 이민지를 2타차로 쫓았다.

이정은6, 리디아 고, 유해란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얀 리우(중국)과 에인절 인(미국)이 이민지에 4타 뒤진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세계 4위 넬리 코다(미국)와 세계 5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효주(28)가 신지은(31), 김아림(28),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LPGA투어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과 경기를 펼친 고진영(28)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언더파로 반등하며(1언더파 143타) 공동 44위까지 순위를 30계단 끌어올렸다.

(사진=이정은6)

뉴스엔 이태권 agony@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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