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5만t 처리’ 부산 수영하수처리장 지하화한다

박주영 기자 2023. 10.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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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조감도. 사진 왼쪽 부분 큰공 같은 하수처리시설이 지하로 들어가고 그 위에 체육시설이 조성돼 있다./부산시

부산 최대의 하수처리 시설인 수영 하수처리장이 현대화된다.

부산시는 “오래되고 낡은 데다 하수처리 효율성도 떨어져 악취 민원 대상이 되고 있는 수영 하수처리장(부지 15만5820㎡)을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수영 하수처리장은 88올림픽을 앞두고 요트 경기장 주변 수영만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1988년 부산 최초로 지어진 하수처리 시설이다.

이어 1998년, 2012년 등 단계별로 처리 시설을 확대했고 현재 하루 45만2000톤(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다. 처리 하수는 수영구·동래구·연제구·금정구·해운대구 등 수영강·온천천 계통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수영 하수처리장 현대화는 현재 지상에 있는 처리 시설을 모두 지하에 넣고 지상엔 축구장·테니스장 등 체육·여가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 하수처리 방식도 현재의 활성 슬러지 변법 등에서 생물 여과막 공법으로 바꿔 수질 정화 효과를 더 높일 방침이다.

하루 하수처리량은 인구 감소 등을 감안, 하루 40만~45만t 선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하수처리장 현대화는 손익 공유형 민간투자 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57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한화 측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고 사업비 절감 등에 대해 시 측과 협의 중이다. 이 사업은 2027년 착공,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장래 노후화될 해운대구 동부 하수처리장(2006년 준공, 하루 13만5000t 처리)을 옮겨올 수 있는 대체 부지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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