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원장 받겠다" 총대 메겠다는 소장파들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10.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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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친이준석계 인사
혁신위에 반드시 넣겠다"
조정훈 "진보의제로 확장"

오는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선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여권 소장파 의원들이 "조건이 맞는다면 제안을 받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고 있다.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혹시 혁신위원장을 맡느냐'는 질문에 "최고위원 중에 누군가가 저를 추천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조건은 필요하다"며 "혁신위에서 결정이 된 사안은 거부하지 말라. 그리고 혁신 인사를 내가 누굴 뽑든 관여하지 말라. 그 정도는 해야 당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제가 혁신위를 맡게 되면 이준석과 아주 가까운 한 사람을 반드시 넣겠다"며 "통 큰 연합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두고 있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보수=기득권' '보수=영남' '보수=강남' '보수=부자'라는 프레임을 넘어가지 않으면 답이 없다"며 "이 프레임을 넘어서 정말 진보의 의제까지 확장해 보수적으로 해석할 의지가 있다면 저 또한 쓰임을 받을 마음이 돼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무엇부터 먼저 제시하겠느냐'는 질문에 "한강을 다시 건너야 된다고 생각한다. (당이) 강남 3구에만 갇혀 있다. 계란 노른자에만 다 머물려고 그런다"며 "노른자를 더 크게 만들려고 한강을 건너간다는 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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