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 턱걸이 "주 1회이상 민생 일정"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0.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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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 3%P 하락
고물가·민생고 직격탄
대통령실 "여론 경청할것"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3%포인트 하락해 30%에 턱걸이했다.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대통령실은 앞으로 주 1회 이상 민생 일정을 갖고 여론을 듣기로 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17~19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58%에서 61%로 3%포인트 높아졌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계속해서 반성의 메시지를 내왔다. 선거 직후인 12일에는 선거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다소 의례적인 답을 내놨다.

그러나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선 "국민 통합은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18일에는 "국민은 무조건 늘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된다"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19일에는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이 많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 한다"고 했다.

조사 날짜가 17~19일인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반성' 발언이 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나 보궐선거를 계기로 여론이 악화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부정 평가 이유 중 1위는 2주째 '경제·민생·물가'(17%)였다.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추석 후 2주 연속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참모들 회의 과정에서 대통령이든 대통령실이든 앞으로 주 1회 이상 민생 일정을 소화하고 여론을 청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앞으로 민생과 소통이 국정 운영의 기본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4.2%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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