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프로 잡는 아마 목표"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해
임성재 보고 깨달은게 많아"
생애 처음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엄청난 깨달음을 얻고 전국체육대회 2관왕에 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를 예약한 아마추어 최준희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부터 9일 연속 라운드를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는 19일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최준희는 "지난주에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치르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느라 9일 연속 라운드를 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2주였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얻은 깨달음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점이다. 최준희는 "프로 대회에 나간 게 처음인데 프로 선배들의 실력이 뛰어나 깜짝 놀랐다. 다른 것보다 가장 인상적인 건 그린 주변 플레이"라며 "웬만해서는 타수를 잃지 않는 것을 보고 내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연습장에 가게 만든 한 선수도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멤버 임성재다. 최준희는 "임성재 선배의 경기를 보면 게임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샷과 퍼트가 완벽했다"고 말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최준희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등 샷에서는 내 실력이 크게 부족하지 않는 것 같다"며 "실수 확률을 줄이고 샷 정확도를 조금만 더 높인다면 충분히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국가대표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등에 출전하게 된 최준희는 "프로 대회에 몇 번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한두 번 정도는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임팩트가 있는 선수가 되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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