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17살의 당찬 포부
주니어 라이더컵서 3승1무
"매킬로이 조언에 자신감"
이제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 골프계가 주목한다. 김동한(17·크리스 김)이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3승1무로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8월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대회 중 하나인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그는 주니어 라이더컵 유럽 팀 에이스라는 기분 좋은 별명까지 얻었다.
부모의 사업으로 잉글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동한의 최근 성장 속도는 엄청나다. 지난해 처음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특급 기대주로 거듭났다.
가장 기억에 남은 대회는 지난달 막을 내린 주니어 라이더컵이다. 유럽 팀 대표로 선발된 그는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동한의 심장을 뛰게 한 특별한 시간도 있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의 만남이다. 그는 "TV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 대회를 앞두고 프로골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잘하고 있다는 격려에 자신감을 얻었다. 매킬로이와 호블란 등처럼 언젠가는 꼭 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3시즌을 마무리한 김동한은 이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미국·한국·일본 투어에서 활약했던 어머니 서지현 씨에게 지도를 받던 김동한은 잠시 한국에서 이시우 스윙코치와 스윙 다듬기에 돌입한다. 그는 "아직 이뤄야 할 게 많은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이 코치와 훈련한 뒤 잉글랜드에서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그룹과 언더아머, 테일러메이드 등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 김동한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쉽지 않겠지만 세계 1위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진정한 실력자가 되는 날까지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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