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전쟁 장기화시 車반도체 공급 및 협업 프로젝트 차질 우려"

이승연 2023. 10.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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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반도체 공급 및 현지 업체와의 협업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과 관련 공급망 우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장기화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도 반도체 공급 및 기술개발 협업 측면에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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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완성차업계 영향 분석…"신제품 출시 및 SW 유지·보수 어려워질 수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치솟은 연기 (스데로트[이스라엘]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아침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지금까지 2주 동안 이스라엘인은 1천400여 명,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3천700여 명이 사망했다. 2023.10.20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반도체 공급 및 현지 업체와의 협업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과 관련 공급망 우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장기화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도 반도체 공급 및 기술개발 협업 측면에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스라엘은 첨단기술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해 많은 글로벌 IT기업의 연구개발 센터 및 생산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이스라엘은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일례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이스라엘의 통신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오토톡스'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차량사물통신(V2X) 통합 제어기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 포르쉐, BMW,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다양한 완성차 회사들이 이스라엘 업체와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이스라엘 상위 20위 브랜드 판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특히 완성차 부문은 한국과 이스라엘 교역의 핵심으로, 올해 1∼8월 대(對)이스라엘 전체 수출액 가운데 완성차가 62.1%(부품 포함 64.2%)를 차지했다.

한국의 완성차 수출 가운데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3% 수준이지만,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는 최대 수출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8월 이스라엘로 수출된 완성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만5천108대였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3.2%를 차지했다.

따라서 한국 완성차 업체들도 전쟁으로 인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월 기준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는 현대차와 기아였다.

협회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차량용 반도체 및 라이다 등 핵심부품의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엔지니어들의 예비군 참전이 확대될 경우 진행 중인 소프트웨어(SW) 개발, 신제품 및 서비스 출시가 연기될 수 있으며 기존 소프트웨어 시스템 유지 보수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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