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러시아,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 호도 중…국제사회 이목 가리려 해"

▲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회담

북한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반도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한 협상 프로세스 구축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외교부가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20일)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뒤 한 발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이는 "러북 간 불법적 군사 협력에 집중된 국제사회의 이목을 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며, 러시아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안보리 결의에 위반한 북한과의 불법적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어제 "미국·일본·한국의 군사활동 증대와 핵을 포함한 미 전략 인프라의 한반도 이전 노선 등이 우리(러시아)와 북한 동료들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