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분 '통매각'은 불법...국정조사로 배후 밝혀야"
[앵커]
한전KDN과 마사회의 YTN 지분 '통매각' 추진 과정에 불법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언론노조는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무리하게 공동 매각 추진에 나선 배후가 의심된다며, 이해 충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격한 대주주 승인 심사를 요구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전KDN과 마사회가 가진 YTN 지분의 공동 매각 결정 과정에서 불법과 이해 충돌 소지가 제기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먼저 공동 매각 결정은 YTN 최대 주주인 한전KDN의 손실을 일으키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단독으로 지분을 매각하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공동 매각을 결정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윤창현 /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 특정 자본에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주지만, 매각하는 공기업에는 경제적 손실을 불러일으키는 배임의 범죄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삼일 측이 한전KDN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마사회의 매각 자문에 응한 '이해 충돌 방지'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최대 주주 적격 여부를 결정할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찬 /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 불법 매각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 규명과 함께 방통위에서도 2009년 신규 보도채널 심사와 같은 그런 최초 진입에 준하는 엄격한 심사를 실시해야….]
학계에선 정부의 방송 장악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던 정부가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를 명목으로 YTN 지분 매각을 강요하는 것은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김 철 / 사회공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YTN의 불법 매각이 강행된다면 언론 장악이나 언론 민영화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 이렇게 터무니없이 밀어붙여도 괜찮다는 그런 엉뚱한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서….]
언론노조와 시민단체, 학계는 한목소리로 지분 매각 과정의 불법성과 배후를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고한석 /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 삼일회계법인은 혼자만의 단독으로 이런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압력을 받았거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YTN 지분 매각 과정의 불법과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없이 졸속으로 매각이 강행된다면 언론계는 물론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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