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내장산이 아니야?" 단풍 절정, 전문가 원픽 명소는?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0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정지영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임업연구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어제 가을비가 내리더니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의 꽃 단풍도 절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올해 단풍은 작년보다 한 2일 정도 늦어질 걸로 예측이 된다 그래요. 산림청에서 올해도 전국 단풍 절정 예측 지도 발표했습니다. 올해 단풍놀이는 어디로 가야 될까요?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임업연구사 정지영 박사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정지영: 예 안녕하십니까 국립수목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지영 연구사라고 합니다.
◇ 박귀빈: 예 반갑습니다. 올해 단풍놀이 계획 있으세요? 박사님은 아무래도 제일 좋은 데 가실 것 같은데요.
◆ 정지영: 다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이제 수목원에 근무한다고 하면 매일 산책도 하고 식물도 바꾸고 근처에서 이런 단풍이라든지 계절 변화에 그런 되게 손쉽게
◇ 박귀빈: 그리고 정보도 많이 아실테니깐요. 좋은 데가 어딘지
◆ 정지영: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에 지금 시기에 이제 지금 가을 하면 또 이제 단풍이지만 꽃하면 이제 국화가 되게 인식이 높잖아요. 사람들한테 나올 것으로. 그래서 국화과 식물에 대한 종자 수집을 하러 저희는 많이 다닙니다. 그래서 어디 특정 산보다는 이런 저희가 업무적으로 종자를 수집을 하기 위해 종이 있는 자생지를 주로 다니기 때문에
◇ 박귀빈: 알겠습니다. 남들 단풍놀이할 때 우리 박사님은 그때도 일하시느라 산을 다니셔야 되네요. 아유 감사합니다. 이번에 산림청에서 2023년도 가을 단풍 절정 예측 지도 발표했어요. 이것 좀 직접 소개 좀 해 주시겠어요?
◆ 정지영: 이 자료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산림청에서 이제 2009년부터 국립수목원과 권역별 각 도립 국립 수목원들이 있습니다. 국립수목원들 이제 식물 계절 현상에 대해서 개엽 개화 화분 비산 등 이런 현상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을 해왔고요. 그게 이제 연차가 쌓이다 보니까 이런 현상에 대한 자료를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서 분석을 해서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20년도부터 가을 예측 재료를 지속적으로 지금 배포하고 있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전 연도와 다르게 이제 늦가을까지 더위가 지속되다 보니까 이제 가을 단풍이 한 2일 정도 늦어지는 그런 경향이 나타날 거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 박귀빈: 단풍 절정 시기가 언젠가 이렇게 산별로 지역별로 이렇게 예측을 해놓은 거잖아요. 그러면 절정이라는 게 과연 무슨 기준으로 이걸 예측을 하는 건지가 좀 궁금하거든요.
◆ 정지영: 이런 단풍이라든지 이런 개화 예측 관련해가지고 저희 국립수목원뿐만 아니라 다른 유관기관에서도 이런 지도를 배포를 하고 있는데요. 국립수목원 같은 경우에는 이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식물 계절 현상에 대해서 저희가 직접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다른 케이웨더라든지 다른 기관에서는 이제 경관적인 수준에서 어떻게 보면 산을 바라봤을 때 산의 80% 이상 그때 단풍의 절정이라고 그렇게 예측을 해서 이제 그런 예측 지도를 배포를 하고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런 산지별로 관측목이 있습니다.
◇ 박귀빈: 관측목
◆ 정지영: 예 그래서 그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의 현상을 관측했을 때 특히 단풍 같은 경우에는 그 관측목에서 이제 전체적으로 단풍이 50% 이상 이 색깔 변화가 있을 때 그거를 저희는 절정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올해 단풍 절정이 앞서 말씀하셨잖아요 한 2일 정도 늦어질 걸로 좀 점점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던데 그거 왜 그런 거예요?
◆ 정지영: 저희가 이제 식물 계절 현상을 관측을 하면서 이런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환경 요인들하고 상관관계 분석을 진행을 했는데요. 주로 이제 일조량이라든지 위도 이런 다양한 요인들이 있는데 특히 기온하고 그 상관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에도 잘 아시겠지만 늦게까지 늦더위가 있다 보니까 이런 단풍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어떻게 보면 기온 변화에서 5도 이하의 온도가 지속됐을 때 이런 단풍이 색깔이 변하게 되게 되는데요. 이런 그런 현상이 이년보다 좀 늦어지게 됨으로써 이런 현상이 보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니까 단풍이 드는 건 기온이 중요한데 기온이 내려가야 되는데 이게 점점 좀 기온이 우리가 기본 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보니까 좀 단풍 드는 시기가 늦어진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이거 나중에 진짜 기온 지구 온도 점점 올라가면 이거 단풍도 점점 볼 수 있는 시기가 줄어들겠습니다. 그게 좀 너무 아쉽고 그래서 우리가 빨리 이 환경 운동해야 된다 환경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고요. 이 단풍나무도 보면 이게 수종별로 색이 좀 알록달록 다양한 것 같더라고요. 단풍나무 종류들은 어떤 것들이 있어요?
◆ 정지영: 흔히 우리가 일단은 전 세계적으로 한 200여 종 단풍이 있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계곡부에 있는 신나무 등 한 10여 종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단풍나무도 이제 일반적으로 단풍나무 같은 경우에는 이런 흡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곡부에 많이 자생을 하고요. 그래서 이런 특히 계곡을 자생을 하다 보니까 이 다른 서식지보다도 기온 변화라든지 이런 게 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더욱더 색깔이 붉게 해서 단풍나무의 그런 가을 하면 단풍나무가 이제 단풍 구경 놀이로서 이렇게 인기가 있는 수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면 나무 종류가 수종이 다양한 산일수록 단풍이 더 예쁘게 들겠네요. 알록달록 더 예쁘게 보이겠네요.
◆ 정지영: 예 맞습니다. 예
◇ 박귀빈: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단풍 명소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내장산 뭐 다들 말씀하시던데 그러면 내장산에 그만큼 다양한 수종이 있다는 얘기인가요?
◆ 정지영: 내장산 같은 경우에는 소나무라든지 단풍나무 또 그리고 참나무 종류 중에서 어떻게 보면 내륙 지방에 있는 졸참나무 굴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이 있다 보니까 뭐 그중에서도 이제 단풍나무 종류 지역적으로 계곡부에 있는 신나무라든지 복장나무 같은 수종하고 참나무 종류를 아까 언급을 했다시피 돌참나무나 굴참나무 등이 자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붉은색과 노란색의 조화를 감상하실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죠 근데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생각을 해보니까 이게 지역별로 산마다 좀 단풍색이 다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역별로 기온도 다르고 또 일교차도 다르다 보면 뭔가 색깔도 좀 다르게 다양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서 혹시 이런 거 여쭤보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 박사님께. 예를 들어 이제 단풍 색깔이 내가 특히 좋아하는 색깔이 있을 수 있잖아요 사람마다. 그래서 이제 어떤 분들은 예를 들어 새빨간 산을 보고 싶어 해요. 예를 들어 그럼 이런 분들은 어떤 산을 가면 좋을까요?
◆ 정지영: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어떻게 보면 빨간색이라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단풍나무들이 많은 곳을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런 곳 같은 경우에는 이제 계곡부 지형이 발달된 그런 산들을 찾으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뭐 우리가 뭐 점봉산이라든지 뭐 아니면 울진의 소강리 같은 그런 큰 계곡이 있는 그런 오대산같은
◇ 박귀빈: 큰 계곡이 있는
◆ 정지영: 그런 쪽을 찾아보시는 게 그런 곳을 추천을 드립니다.
◇ 박귀빈: 그러면 막 노란색도 있고 아니면 이거 한번 여쭤볼까요? 이게 늦가을이 되면 약간 쓸쓸한 갈색 빨간 건 아니지만 약간 갈색 톤 있잖아요. 전체적으로 좀 노란 풍경이 있으면서 이런 것들은 어디 가면 좋아요? 은행나무 많은 데 가면 좋을까요?
◆ 정지영: 갈색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이제 신갈나무 자체가 이제 갈색으로 이제 단풍이 많이 듭니다. 은행나무 같은 경우에는 이제 엽록소가 이제 어떻게 보면 조금씩 줄어들면서 카르테노이드 계통의 색소가 발현이 되면서 노란색으로 물들은 것 같은데 신갈나무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이제 고산에 많이 자생하는 참나무 종류 중에 하나입니다.
◇ 박귀빈: 어느 산 그러면 어느 산이 그런 게 많아요
◆ 정지영: 신갈나무 같은 경우 우리나라 전역에 있으니까 이거 같은 경우에는 설악산이라든지 조금 더 해발이 높은 지역에 있는 산들을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니까 빨간 단풍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좀 계곡이 많은 데 가시면 좋고 약간 갈색 전체적인 노란 톤 이런 데는 해발 높은 데 이런 데 찾으면 좋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단풍놀이 어디 가지?' 하시는 분한테 좋은 정보가 됐을 것 같습니다. 박사님 제가 갑자기 여쭤봤는데 너무나 전문적인 설명 너무 잘 들었어요. 박사님 이 단풍이라는 게 사실 이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도 있는데 이게 단풍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캐나다입니다. 흔히 단풍국이라고 하잖아요. 여기는 국기에 단풍이 그려져 있으니까 말 다 했죠 우리나라 단풍이랑 외국 단풍이랑 뭐 좀 다른가요?
◆ 정지영: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단풍 같은 경우에는 이제 잎 형태가 거의 장상형이라고 해가지고 손바닥 형태에 있는 단풍들인데 그게 이제 갈라지는 형태에 따라서 종을 구분합니다. 그래서 흔히 이제 단풍나무 같은 경우에는 한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우리 산지 충북 이북에 있는 당단풍 같은 경우에는 일곱에서 아홉 갈래로 갈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캐나다 단풍 같은 경우에는 한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데 우리나라 단풍 종류에 비해서 이 크기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크기에 차이가 있고 흔히 조경수로 심는 단풍 중에 입 뒷면이 은색을 띠는 은단풍이라는 종이 있습니다. 이 종이 이제 북아메리카 원산인데 이게 앞서 말씀드린 여쭤보신 캐나다 단풍 그 종과 유사한 단풍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캐나다 국기에 들어가는 설탕 단풍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명인 설탕 단풍이라고 해서 대부분 이렇게 통용되고 있는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북아메리카 원산이기 때문에 그런 수목원들 이제 종 확보 차원에서 식재료를 하고 이제 돼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생육이 이제 어떻게 보면 추운 곳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보니까 그렇게 큰 형태의 교목으로는 자라지는 않고 일단은 은단풍 같은 경우에도 큰 형태의 교목으로 자라고는 있지만 설탕 단풍 같은 경우에는 조금 수목원 같은 데서 주로 식재가 되어 있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랑 외국 단풍이랑 좀 다르다. 잎이 좀 그런 말씀이고요. 이제 내일이면 주말입니다. 단풍 구경 많이들 가실 것 같아요. 요즘 날도 좋아지고 끝으로 한 30초 남았는데요. 박사님 어디 가야 단풍놀이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한 곳만 꼽아주세요.
◆ 정지영: 우리나라에 이제 단풍을 알리는 곳이 설악산으로 유명한데요. 산림청 같은 경우에는 이런 설악산 국립공원이 산림청에서 이런 유전자원에 대한 산림보호구역이라고 해서 이런 국립공원과 유사하게 보호구역을 설정해서 관리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일반인들한테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곳인데 설악산 인접해 있는 점봉산을 추천을 드립니다. 점봉산 같은 경우에는 이제 야생화로도 야생화 명소로도 이 봄철에 많이 찾는 곳이고요. 그리고 여기도 해발고도도 높고 이러한 나름의 또 희귀식물들도 많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 정지영: 개인적으로 점봉산을 추천을 드립니다.
◇ 박귀빈: 점봉산 여러분 단풍놀이 진짜 좋은 데 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 점봉산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색깔의 단풍 보실 수 있는데요. 2023년도 가을 단풍 절정 예측 지도 산림청에서 발표한 이 지도를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임업연구사십니다. 정지영 박사님 함께해 주셨어요. 고맙습니다.
◆ 정지영: 예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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