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까지 등장한 임영웅 콘서트 티켓, 일반인은 죽어도 못 사는 이유

이은지 2023. 10. 20.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0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피켓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콘서트 티켓팅이 너무 어려워서 피가 튀길 정도라고 비유하는 표현인데요. 어제 저녁에 진행된 가수 임영웅 씨의 콘서트 티켓팅, 역시나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되고 벌써부터 암표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대중음악 공연 암표 신고가 2020년 359건에서 

2년만에 4,22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면서, 특히 임영웅 씨 콘서트 암표 가격은 무려 5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암표상들이 이렇게 매 피켓팅마다 살아남는 비법은 무엇이고 암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이하 황석진):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네 교수님도 피케팅 해본 적 있으세요?

◆ 황석진: 저는 뭐 한 20~30년 전에 스포츠 경기에 상당히 관심이 있어서 몇 번 이용한 적은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때도 이렇게 기다려서 표 사고 하면 팬들이 많으니까 막 한참 기다리고 막 그러잖아요. 줄 길게 서고, 지금은 이제 좀 시대가 바뀌다 보니까 줄은 안 서는데 이게 다른 방식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기다리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저도 임영웅 씨 공연 티켓은 매번 예매 시도를 하거든요. 저희 엄마가 공연을 너무 가고 싶어 하셔서 제가 늘 하는데 다 실패했어요. 너무 어렵더라고요. 근데 보니까 임영웅 씨나 아이유 이런 인기 가수들 공연의 경우는 이 암표 거래가 그래서 그런지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가보다 몇 십 배까지 높은 가격 암표 시장의 실태, 어느 정도고 이거 어떻게 봐야 되나요 교수님?

◆ 황석진: 네 정상적으로 그 티켓을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의 어떤, 티켓을 구매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의 어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어떤 특정한 프로그램을 쓴다든가 아니면 여러 사람을 동원해서 일괄적으로 구입해서 편취하는 이런 범죄 중에 하나가 암표 범죄거든요. 과거에는 온라인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발달하기 전에는 오프라인을 통해서 영화나 스포츠 관람권이 암표가 상당히 성행했죠.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얼마예요 얼마예요 이렇게 했었는데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비대면으로 거래가 성장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암표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발생해서 사회적인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암표상들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매크로라고 하더라고요. 이 매크로라는 거 많이 들어는 봤는데요. 이게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 황석진: 원래 이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 좋은 용도로 원래는 개발이 된 거예요. 원래 이제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계속 특정한 작업을 할 때 수작업으로 계속하면 사람이 상당히 신경도 많이 써야 되고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하잖아요. 그래서 어떤 사용자의 어떤 입력을 자동으로 또는 이제 고속으로 입력하게 해주는 이런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반복적으로 컴퓨터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서 계속 만들어진 그 프로그램의 용도 외로 부정 클릭이라든가 암표 구매 또는 댓글 등록 여러 가지 어떤 불법적인 것에 계속 악용되는 이런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 박귀빈: 어떤 특정 작업을 반복적으로 계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 원래는 다른 용도로 좀 편의성을 위해서 좀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건데 이게 지금 악용되고 있다는 거잖아요.

◆ 황석진: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근데 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쓰면 어쨌든 이게 사람보다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까?

◆ 황석진: 네네

◇ 박귀빈: 이 사람이 이길 수가 없잖아요 매크로를.

◆ 황석진: 네네 그럼요.

◇ 박귀빈: 그러니깐요. 그래서 이 매크로라는 게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시게 돼서 그런지 요즘에 이 티켓 예매용 매크로 프로그램은 유료로 판매가 되기도 한다고 하고요. 포털 사이트에 매크로라는 단어를 검색을 하면 이거를 무료로 프로그램 내려받을 수 있는 블로그들도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일반인도 이런 포털을 통해서 이 매크로 프로그램이라는 거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거네요.

◆ 황석진: 네 그럼요. 아무래도 이제 매크로라는 단어도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고, 주요 이슈가 되면 계속 매크로 다음에는 킹크랩 이런 단어도 계속 통용되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이 매크로라는 것이 어떤 자기가 어떤 목적 인터넷에서 뭘 구입한다든가 뭐 예매하기 위해서 어떤 액션을 취할 때 자기가 정상적으로 들어가서 하는 방법이 상당히 힘들어지니까 아무래도 특정 시간대에 어떤 특정 사이트에 대해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 자기가 자동적으로 계속 지속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이런 행위를 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프로그램으로 많이 사용이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그런 프로그램을 쓰면 우선적으로 티켓을 구매한다든가 아니면  구매할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귀빈: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이제는 일상화됐다는 말씀이신 건데요. 공연 티켓 예매하는 것도 그렇고, 근데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보면요 대학생들 수강 신청할 때도 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한대요. 그래서 그 학교 분위기도 이게 안 쓰는 학생이 좀 많이 바보다. 뭐 이런 표현까지 심지어 이런 표현까지 있을 정도라고 하니까 이게 어떤 경우에 실제로 우리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지 일반에서 쓰이고 있는지 좀 사례 좀 쉽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 황석진: 일단은 좀 전에 이제 말씀드린 티켓팅 관련해서 티켓을 예매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티켓도 구매한다고 해도 자기가 좋은 자리에 앉고 싶어서 특정한 좌석을 노리고 계속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원칙적으로는 그 티켓 자체를 구매하지 못하니까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 7시부터 예매 시작 그러면 준비 뭐 시작 이렇게 하면 거기에 바로 접속을 해서 해야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과부하가 걸리고 이런 경우를 자기는 좀 우회해서 들어가고 싶다. 이렇게 사용하는 용도도 있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교에서 어떤 인기 강좌 이런 거에 자기가 제한은 돼 있고 인원수는 제한이 돼 있고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먼저 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심지어는 뭐 여러 가지 경우가 있지만 불법적인 용도로 자기네 이제 그 상품을 아무래도 인터넷에 노출이 좀 많이 되고 싶어 한다고 그러면 이런 부분을 계속 검색을 갖다가 임의적으로 계속 하는 실행을 시켜버리는 거죠. 그러면 제3자가 봤을 때는 아무래도 이런 게 계속 연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리네, 왜 그러지 그런 호기심으로 또 들어가서 보고 이러면 아무래도 자기네 상품이 별도의 광고비를 쓰지 않더라도 이런 불법적인 어떤 프로그램을 써서 상당히 인지도도 올리고 이런 데서 좀 더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여러 방면에서 좀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에 활용이 좀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러네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포털이나 인터넷 쇼핑몰 순위 조작에도 쓰인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러면 이런 것들 어떻게 다 범죄 아닙니까? 이거 무슨 죄에 해당이 돼요?

◆ 황석진: 아 이거 이제 형법에는 여러 가지 죄목이 돼 있는데 특히 이제 업무방해죄에 해당이 돼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업무를 실질적으로 방해한 것이죠. 남들은 똑같이 일을 해서 똑같이 가야 하는데 자기만 편법적으로 한다고 그러면 정상적인 업무 처리 절차를 상당히 방해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박귀빈: 적발되면 이게 처벌이 되나요?

◆ 황석진: 아 그럼요 처벌이 되죠. 원래는 5년 이하의 징역이라든가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능 원서 접수 시스템을 마비시킨다든가 아니면 자기가 수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의 어떤 장사가 안 되게끔 영업이 안 되게끔 거기에 댓글을 악의적으로 달아가지고 상당히 혼란시킨다든가 이런 식으로 알려질 정도의 심각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거나 대량으로 발생하지는 않지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암암리에 음성적으로 계속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이런 범죄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런 범죄는 업무방해죄로 처벌받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좀 많이 쓰셔야 합니다.

◇ 박귀빈: 업무방해죄. 범죄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연히 경쟁이라는 건 원래 공정하게 해야 되는 거니까. 불공정 경쟁이니까. 근데 그러면 저 범죄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대학가에서 학생들 수강 신청에 매크로 돌린다고 그랬잖아요. 네 그것도 범죄인가요?

◆ 황석진: 아 그럼요. 정상적으로 들어가서 조치를 해야 되는 특정 프로그램을 자기의 어떤 편의를 보기 위해서 하는 행위 자체는 경계선상에 있을 수도 있지만 남들은 도덕 불감증에 걸려가지고 실질적으로 그런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 쓰지 않는 사람은 그 쓰는 사람보다 쓰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고 그러면 자기는 아무리 해도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에요. 근데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속이 안 되고 자기는 수강 신청 못 돼서 그 수업을 못 듣고, 계속 기다려도 수가 없는 이런 환경이 된다고 그러면 아무래도 공정한 경쟁질서라든가 이런 부분을 저해할 우려가 상당히 많은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물론 그게 뭐 당연하게 범죄다. 딱 이렇게 얘기해서 너 강력하게 처벌받아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실제로 공정하게 한다고 그러면 그런 어떤 매크로라든가 이런 프로그램을 쓰지 않더라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자기가 어떤 이익을 얻는다든가 이렇게 가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그러면 그건 범죄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죠. 

◇ 박귀빈: 맞습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이거 범죄로 인식이 안 될 수도 있어요. 불공정 경쟁이라는 걸 인식 못할 수도 있어서 좀 그거를 감안했으면 좋겠고, 보니까 이야기 들어보니까 대학가에서도 그 막아놓고 지금 이런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소개해 주신 사례들 보니까 이게 참 매크로를 통해서 참 다양하게 많은 곳에서 악용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요. 특히 이 명절 같은데 고향 가야 되는데 표 못 구해서 암표도 또 나오고 있다고 하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공연 너무 보고 싶은데 내가 좋아하는 가수 공연표 암표 사고 막 이럴 수 있어요. 실제로 이제 그 마음이 너무 하고 싶으면. 이러면 구매자도 범법자입니까?

◆ 황석진: 구매자는 실질적으로 어떤 동조를 한 것이지 구매자와 같은 공범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그 행위를 해가지고 판매한 것이지. 그런데 이럴 수는 있잖아요. 이 사람이 매크로를 돌려가지고 그 표를 얻어서 판매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가 실질적으로 자기가 불가피하게 판매한다든가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잖아요. 다만 판매할 때는 자기가 줄을 열심히 서서 적어도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사서 그런 거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웃돈을 얹어서 팔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또 자기는 뭐 특정한 가격에 내놨는데 그게 서로가 경쟁이 붙다 보니까 가격 형성이 좀 높은 곳에 거래가 될 수 있는 소지도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티켓 구매자는 이게 매크로인지 안 그러면 정상적인 구분을 해서 얻었는지 그런 부분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좀 있습니다.

◇ 박귀빈: 어찌 됐건 지금 암표가 성행하고 있고 이거 매크로 돌려서 하는 경우 많다. 그러면 이 예매를 맡은 공식 예매처 예매 사이트들 있지 않습니까? 이거 자체적으로 매크로 방지하는 시스템 같은 거 없나요?

◆ 황석진: 물론 자체적으로 일부 매크로 프로그램을 차단한다든가, 그리고 어떤 이용자가 이게 사람인지 아니면 컴퓨터인지 구분하는 기능을 추가해 가지고 매크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는 있습니다. 일부는 또 그렇게 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데 대부분의 어떤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어떤 예산이라든가 인력의 확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그리고 또 이게 매크로 방지 시스템 자체를 갖다가 우회해서 계속 접근하는 이런 기술적인 부분이 계속 발전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우회해 가지고 들어온다고 그러면 이런 매크로 시스템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암표상들을 차단하는 공연법 개정안이 올해 2월 국회 통과했습니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매크로 조작 없어질 수 있을까요? 법 개정안의 실효성 어떻게 보세요?

◆ 황석진: 네 말씀하신 것처럼 공연법 개정안이 올해 2월에 국회를 통과해서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요. 기존의 공연법에는 어떤 부정판매 금지에 대한 명시적인 근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법 통과로 인해서 명확한 규제와 처벌에 대한 법안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하지만 뭐 어떤 이런 제도의 어떤 실효성을 갖다가 더욱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게 법으로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업계 담당자라든가 관련 it 전문가와 어떤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가지고 예방 시스템도 구축하고 거기에 따른 어떤 개선, 이런 부분을 계속 고민하고 연구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업계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 됩니다. 모니터링을 하고 그리고 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 암표를 구매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런 암표를 근절할 수 없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의 어떤 인식도 상당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귀빈: 기관들도 좀 대응을 잘해야 될 것 같아요. 이번 국감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류호정 의원이 관련 기관에 질의를 하는 걸 보니까 한국콘텐츠진흥원하고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이 암표 대응하는 방식이 좀 차이가 있었더라고요. 한쪽은 좀 제대로 준비를 못한 것 같더라고요.

◆ 황석진: 그런데 이렇게 보기는 그렇죠. 각 기관의 설립 목적이라든가 어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대응하는 방법도 차이가 좀 더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돼요. 그래서 어떤 한국 콘텐츠진흥원 같은 경우에는 매크로 범죄 등에 직접적으로 처리하는 데 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돼서 어떤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도록 유도했던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프로스포츠협회는 어떤 직접 처리할 수는 없지만 추가적으로 어떤 이런 행위를 지양하고 경계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가지고 별도의 어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 향후에는 각 기관의 업무 범위를 좀 더 조정하고요. 각자가 어떤 수사라든가 어떤 대응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발굴해서 정리한 후에 법 집행기관이라든가 관련 전문가들과 협업한다고 그러면 훨씬 더 지금보다는 그 대응할 수 있는 어떤 범주가 훨씬 더 넓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 박귀빈: 네 어쨌든 관련 기관들이 조금 더 촘촘하게 세심하게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 이 말씀이신데 일단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저는 이게 제일 궁금해요. 이제 연말에 공연 많을 겁니다. 많은 분들도 이제 티켓 예매하실 텐데 저희 엄마도 임영웅 씨 공연 한번 봐야 되거든요. 이게 가능할까 싶어요. 저는 진짜 그 방법을 알고 싶거든요. 교수님 이거 매크로와 인간이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 황석진: 글쎄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죠. 실질적으로 다 같이 안 한다고 해놓고, 또 그 뒤에서는 또 어떤 행위를 통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이니까. 원래 원론적인 얘기를 한다고 그러면 우선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티켓팅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다음으로는 원활한 네트워크 속도가 보장돼 있는 환경에서 티켓팅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그보다도 그런 티켓을 판매하는 곳에서 이런 매크로 프로그램을 써서 불법적으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것을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모니터링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좀 더 있다고 보여집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이게 참 사람과 매크로가 하는 게 참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하긴 근데 본인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했는데 됐다는 분은 또 있긴 해요. 그럼 운인가요? 그러면 운도 좀 따라야 되나 봐요?

◆ 황석진: 아 그렇지는 않고요. 지금 시간이라든가 이런 게 좀 잘 맞춰서 하면 아무래도 뭐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보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귀빈: 그렇죠.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야죠. 근데 어떤 분들은 인터넷 포털을 딱 켜놓고 포털에서 땡땡땡, 땡! 할 때 딱 접속하는 그 방법도 다 쓰시긴 하긴 하더라고요.

◆ 황석진: 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죠. 스타트 요일, 딱 그 시간대에 맞춰가지고 빠르게 접속하기도 하고, 최고의 사양의 컴퓨터를 썼다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가족들이 다 나서서 여러 군데 pc방에서 거기서 앉아서 이렇게 했다는 얘기도 있고, 많은 소식이 들리는데요. 아무래도 공정하게 하려고 그러면 업계의 자정적인 노력도 상당히 많이 필요하고 그리고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구매하는 사람도 이런 자체가 불법적인 행위로 얻어진 이런 표이기 때문에 자기가 구매하는 자체가 얘네들에게 어떤 불법적인 자금을 계속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황석진 교수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황석진: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