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자율 전공 의대 진학, 교육부 정책으로 추진 안 해” 거듭 진화
[앵커]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대학생의 의대 진학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했던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해당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사과했습니다.
어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 이후 논란이 일자 대학 총장들의 아이디어였다며 잇따라 긴급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에게 의대 진학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이주호 교육부 장관.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 장관은 해당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몇몇 대학 총장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책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대학입시에서 공정과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하여 교육부 정책으로 추진하지는 않겠습니다."]
또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수 학생들이 자율전공으로 들어와 의대 쏠림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자율전공 대학생에게 의대 선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 발언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입시 공정성 문제와 의대 쏠림 가속화 우려 등의 지적이 일었고, 교육부는 어제 저녁 설명자료를 통해 "몇몇 대학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것으로 정책방안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교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도 이 장관은 일부 대학 총장들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은 어제 저녁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자율전공 입학 후 일부 의대 진학 허용'은 우리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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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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