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다 좌초 위기…이선균 마약에 '올스톱'

손정빈 기자 2023. 10. 20.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선균(48)이 20일 마약 투약 관련 내사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그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가 앞으로 당분간 대중에 공개될 수 없게 됐다.

이선균이 법정에서 마약 투약과 무관하다는 게 밝혀진다고 해도 재판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그와 관련된 모든 작품이 대중에 공개될 수 없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선균 마약 내사 인정 본격 수사 앞둬
촬영 마친 영화 2편, 막 시작한 드라마 불똥
유아인 사례 비춰볼 때 대중에 공개 어려워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이선균(48)이 20일 마약 투약 관련 내사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그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가 앞으로 당분간 대중에 공개될 수 없게 됐다. 이선균은 영화·드라마 모두에서 주연 배우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가 입을 피해는 유아인 사건 못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 연예계 관계자는 "이선균은 거의 대부분 작품에서 분량이 가장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편집을 한다는 게 불가능하다. 이선균과 엮여 있는 영화·드라마는 사건이 일단락 될 때까지 대중에 공개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선균이 촬영을 마쳤거나 현재 촬영 중인 거로 알려진 작품은 현재까지 총 3개다. 먼저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가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공개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이선균과 함께 주지훈·김희원 등이 출연했으며, '굿바이 싱글' 등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만들었다.

조정석·유재명 등과 호흡을 맞춘 '행복의 나라'도 '탈출: PROJECT SILENCE'와 같은 처지가 됐다. 이 작품 역시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로 후반 작업을 하며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향후 수 년 간 나올 수 없게 됐다. 이 작품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만든 추창민 감독이 연출했다. 두 영화 배급사들은 모두 "일단 수사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전날 첫 촬영을 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출항하자마자 좌초됐다. 이선균과 함께 염정아·김무열·유재명·이광수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이선균 관련 보도가 처음 나온 날 촬영을 시작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선균은 2회차인 이날부터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노 웨이 아웃' 측은 배우 교체 등 모든 방안을 고려 중인 거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국가부도의 날'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최국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만약 이선균이 내사 단계에서 혐의를 벗게 된다면 이들 작품 모두 정상 개봉할 수 있다. 그러나 이선균이 마약 공급책에게 협박을 당해 수억원을 건넸다는 보도까지 나왔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계 업계 중론이다. 이선균이 측이 내놓은 입장문에도 마약 투약 사실을 부정하는 단어는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경찰·검찰 조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지는 걸 피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 건 아니지만 경찰이 내사 단계에서 이 정도 정보를 언론에 언급했다는 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는 얘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선균이 법정에서 마약 투약과 무관하다는 게 밝혀진다고 해도 재판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그와 관련된 모든 작품이 대중에 공개될 수 없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수사 받고 기소돼 1심 선고가 내려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7개월이었다. 유아인 역시 검찰 기소까지만 약 8개월이 걸렸다.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드라마 '종말의 바보'는 촬영을 한참 전에 마치고도 여전히 공개일을 못 잡고 있으며, 출연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는 촬영 직전 배우를 교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