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식품부 차관 “부당한 가격인상 자제 요청”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10.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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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식품사 16개사와 간담회
“기업 경쟁력 높여 인상 요인 최소화”

정부가 식품업계에 물가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8일 식품업계를 만나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했는데 불과 한달여만에 다시 이를 요청한 것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0일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식품업계 대표, 임원들과 만나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물가 안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기업의 원가 부담 완화, 규제 개선, 수출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이 최소화되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환석 매일유업 대표이사, 김성용 동원F&B 대표이사,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등 식품사 16곳의 대표 및 임원 등이 참석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가공식품 물가 안정화 관련 식품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다만 한 차관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나온 식품업계 건의 사항에 대해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한국산 농식품 식별 표시인 ‘K-푸드’ 로고 상표 등록 국가를 확대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조제 땅콩 할당관세 적용을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감자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수입 검역 협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돈육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과 수출 검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차관은 “전지·탈지분유 등에 대한 할당관세 추가 적용, 원료매입자금 지원 확대, 해외 박람회 참가 및 판촉 지원 등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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