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벤'의 자신감, "패배했지만, C9는 북미 최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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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나인은 20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일 차 리닝 게이밍 e스포츠(LNG)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전 날 매드 라이온즈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던 클라우드 나인은 이 날 패배하면서 1승 1패로 이틀 차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즈벤'은 패배 원인에 대해 묻자 밴픽이 몹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상대방 트리스타나가 '로켓 점프'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챔피언도 이동기가 너무 많았다. 반면 우리는 물어야 하는 조합이라 조합적으로 불리했다. 특히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상대가 구비하고 나서부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후반 밸류 면에서도 상대 조합이 크게 앞섰기 때문에 조합적으로 많이 어려웠다"는 말로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플레이적으론 특히 24분 미드 타워 다이브를 아쉬운 장면으로 꼽았다. '즈벤'은 "후반부부터 작은 실수들이 많았지만, 미드 타워 다이브가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그 장면에서 신드라가 리신에게 궁극기를 맞으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다. 만약 그 플레이가 없었다면, 상대 알리스타를 잡고 포탑을 파괴한 뒤 정비를 할 수 있던 상황이라 우리가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만 그는 "그렇게 플레이했더라도 이길 것이란 보장은 없기 때문에 후회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즈벤'은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북미 최고의 팀이다. 우리가 비록 결승전에서 NRG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그 사실을 믿고 있다. 롤드컵 전에 한 달 반 동안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우리 팀은 더욱 강해졌다"는 말로 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팀이 운영적으로 많이 발전했다. MSI에서 BLG에게 패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특히 내가 정글러와 함께 턴을 맞추고, 탑과 미드를 돕는 플레이에 더욱 능해졌다. 감독인 '미티' 알폰소 로드리게스의 지도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팀은 물론 본인의 기량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북미 최고 원거리 딜러 중 하나의 자리를 공고히 한 '버서커' 김민철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성향이 모두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즈벤'은 "'버서커'는 후반 지향적인 픽을 선호하고 파밍을 중요시한다. 저 역시 미드로 로밍을 가거나, 우리 탑을 키우는 등의 플레이를 한다. 라인전을 지려는 것은 아니고 이기고자 하지만, 그것에 중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19일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클라우드 나인이지만 이 날 패배하면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즈벤'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는 매일 성장하고 싶다. 녹아웃 스테이지로 진출한다면 그 때부터는 운이 따라야겠지만, 열심히 경기하겠다"는 각오를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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