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금융시장 '출렁'…불안 확산

<앵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마의 벽'이라는 '연 5%'대에 진입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인데요. 지난 16년간 경험하지 못한 고금리가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닌지 세계 경제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현지 시간 어제(19일) 오후 5시, 연 5.001%를 기록한 뒤 4.9%대에 마감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까지 올라선 건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입니다.

이번 금리 상승은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 발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데다가 소비와 고용 상황도 좋아 긴축을 위한 고금리를 계속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장기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른 건데,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매수 자금이 금리가 높아진 국채 매입으로 움직일 수 있어 악재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오늘 코스피는 약 7달 만에 2천4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1천359원대까지 올랐다가 어제보다 5원 내린 1천352.4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