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평사들 '호평' 네이버, 첫 사무라이본드 '청신호'

최우영 기자 2023. 10.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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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네이버(NAVER)가 발행할 예정인 엔화 채권에 대해 '안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네이버의 첫 엔화 채권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20일 네이버가 발행을 준비중인 엔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네이버가 발행할 엔화 채권은 200억엔(약 18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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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뉴스1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네이버(NAVER)가 발행할 예정인 엔화 채권에 대해 '안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네이버의 첫 엔화 채권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20일 네이버가 발행을 준비중인 엔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S&P는 "올해 6월말 기준 네이버의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2조6000억원, 자회사의 차입금은 약 1조4000억원, 네이버의 우선순위 채무 비중은 35%로 S&P의 등급조정 기준점인 50%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네이버의 낮은 레버리지 비율은 본 채권의 잠재적 후순위 리스크를 크게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포쉬마크(Poshmark) 인수 관련 차입금으로 인해 네이버의 EBITDA(상각전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22년 0.5배에서 2023년 0.8배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포쉬마크 및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따라 2023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1.0배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2024년 부터는 개선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레버리지 비율 관리 노력의 일환으로 포쉬마크 인수 당시 차입한 8억달러의 대출금 중 4억달러를 올해 상반기 중 이미 상환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 역시 20일 네이버의 엔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3'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네이버의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대표는 "네이버는 국내 선두권의 검색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자로서 국내 온라인 서비스 산업 내 동사의 지배적 시장지위, 사업다각화의 개선 및 우수한 자산구조가 반영됐다"며 "네이버는 경쟁사들이 복제하기 매우 어려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핵심 사업부문에서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디스는 네이버의 점진적인 이익 성장 등을 토대로 2023~2024년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0배~2.2배로 2022년의 약 2.4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와 같은 재무 레버리지 비율과 우수한 자산구조를 고려할 때 네이버의 신용도는 'A3' 신용등급에 적절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네이버가 발행할 엔화 채권은 200억엔(약 18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2021년 첫 달러화 채권 발행 이후 두 번째 자금 조달처로 일본을 택하면서 자금 흐름 다변화에 나서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크로 상황 및 수요예측 등 시장상황에 따라 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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