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스타들 “고소득 배우 수십억씩 내놓자”···美 배우조합 파업 해법 제안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노동조합에 거액의 회비를 내놓겠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노조의 파업을 매듭짓자는 취지로 제안했다고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과 할리우드리포터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 배우 조합인 SAG-AFTRA는 최저 임금 인상과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지급,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배우 초상권 보호 등을 내걸고 지난 7월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이날로 98일째를 맞은 상황이다.
데드라인은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배우들의 파업 교착 상태 해결을 돕기 위해 3년간 1억5천만달러(약 2천38억원)의 회비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 클루니를 주축으로 한 톱스타들이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7일 화상회의를 통해 만났으며, 이후 노조 지도부에 획기적인 소득 분배 제안을 했다.
노조 지도부와의 회의에 클루니를 비롯해 스칼릿 조핸슨과 메릴 스트리프, 로버트 드 니로, 벤 애플렉, 제니퍼 애니스턴, 브래들리 쿠퍼, 리스 위더스푼, 에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즈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현재 100만달러(약 13억5천900만원)인 노조 회비 상한선을 없애 고소득 배우들에게서 거액을 모금하고, 이를 소득이 낮은 조합원들의 건강보험 가입 등 복지 혜택에 쓰자는 것이다.
이들은 또 사측인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 등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협상에서 사측이 지급하는 분배금을 소득이 가장 낮은 배우들부터 먼저 받게 하는 정산 방식도 제안했다.
조지 클루니는 “많은 고소득 배우가 이런 해결책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며 “회비 상한선을 없애면 연간 5천만달러씩, 향후 3년간 1억5천만달러 이상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데드라인에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노조에 더 많이 돈을 내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상영 분배금의 상향식 지급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며 “콜시트(촬영장 일정표)의 맨 위에 있는 사람이 재상영 분배금을 맨 마지막에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배우들의 수입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스타들 제안이 노조와 저소득 배우들에게 더 많은 수입을 가져다주려는 것이지만, 노사 간의 핵심 쟁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스트리밍 회사 수익에서 매년 구독자당 57센트씩 떼어내 배우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줄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하자고 주장했고, AMPTP는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오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AMPTP 측은 대부분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정액 기반 수익 배분 방식은 회사 측에 큰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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