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디펜딩 챔피언 엄청난 저력' 2연패→2연승 대반격... 0-10으로 졌던 ARI도 2연패 뒤 첫 승 반등 [MLB 챔피언십시리즈]

김우종 기자 2023. 10.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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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20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는 휴스턴 선수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10-3 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은 지난 16일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당시 휴스턴은 에이스인 저스틴 벌랜더를 선발로 앞세웠으나,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침묵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기세를 내준 휴스턴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4-5, 한 점 차로 패했다. 이렇게 2연패를 당하면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했다. 하지만 하루 휴식 후 19일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8-5로 승리하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텍사스는 맥스 슈어저가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5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흔들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휴스턴이 이날 또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텍사스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고 있으나, 이제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텍사스는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2선승제)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 이어 ALCS 1,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7연승을 질주했으나, ALCS 3, 4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이제 ALCS 5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어 6~7차전은 다시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로 이동해 23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이날 휴스턴은 호세 알튜베(2루수)-마우리시오 두본(중견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호세 아브레우(1루수)-카일 터커(우익수)-채스 맥코믹(좌익수)-제레미 페냐(유격수)-마틴 말도나도(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호세 우르퀴디였다. 이에 맞서 텍사스는 마커스 세미엔(2루수)-코리 시거(유격수)-에반 카터(좌익수)-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미치 가버(지명타자)-요나 하임(포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조쉬 영(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앤드류 히니였다.

휴스턴은 홈런 두 방을 포함,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텍사스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특히 ALCS 1차전과 2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호세 알투베가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 호세 아브레우가 4회 쐐기 3점포를 터트렸으며, 요르단 알바레스도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마운드에서는 호세 우르퀴디가 2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헌터 브라운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반면 텍사스는 홈런 2개 포함, 8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휴스턴은 1회초부터 텍사스의 마운드를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알튜베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두본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브레그먼이 2타점 중전 3루타를 터트리며 1루 주자와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다음 타자 알바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3-0을 만들었다. 아브레유가 포수 땅볼, 터커가 투수 땅볼로 각각 물러난 뒤 맥코믹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텍사스는 선발 투수 히니를 바로 내리는 대신 데인 더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더닝은 페냐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말도나도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텍사스는 2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가르시아가 6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3-1) 이어 가버가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하임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로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며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3-2)

3회초 휴스턴 타선이 삼자 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텍사스가 3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세미엔이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시거가 좌중월 솔로포를 치며 3-3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카터와 가르시아가 좌전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이어가자 결국 휴스턴 벤치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선발 우르퀴디를 내리는 대신 라인 스타넥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타넥은 가버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20일(한국시간) 휴스턴 더그아웃 모습. /AFPBBNews=뉴스1
가르시아의 홈런에 기뻐하는 텍사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AFPBBNews=뉴스1
그리고 4회초. 휴스턴이 대거 4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말도나도와 알튜베가 연속 볼넷을 골라낸 뒤 두본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더닝은 후속 타자 브레그먼을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코디 브래드포드에게 넘겼다. 그러나 브래드포드가 무너졌다. 알바레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타석에 아브레유가 들어섰다. 여기서 아브레유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순식간에 7-3으로 벌어졌다.

5회와 6회 두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한 뒤 7회 휴스턴이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아브레유가 볼넷을 골라낸 뒤 터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맥코믹이 좌월 투런포를 치며 9-3까지 도망갔다. 계속해서 페냐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말도나도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휴스턴은 8회 선두타자 알튜베가 좌전 2루타를 친 뒤 두본의 3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브레그먼이 삼진을 당했으나, 알바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전광판에 두 자릿수 득점을 찍었다. 결국 텍사스 홈구장에 4만2060명의 팬이 입장한 가운데, 휴스턴은 9회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휴스턴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휴스턴 배터리가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서 2연패를 당한 뒤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같은 날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NLCS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애리조나는 지난 17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진행된 NLCS 1차전에서 3-5로 패한 뒤 18일 2차전에서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10으로 완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는 달랐다. 하루 휴식 후 이날 열린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대등한 선발 싸움을 펼친 끝에 9회말 1-1 동점 상황에서 터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체이스 필드에 운집한 4만7075명의 팬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3연승을 거뒀다면 97.4%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을 잡을 수 있었으나, 일단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두 팀 선발 모두 호투하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은 5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필라델피아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 역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선취점을 뽑은 건 7회초 필라델피아였다. 선두타자 하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뀐 투수 톰슨을 상대로 봄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스탓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2사 3루가 됐는데, 다음 타자 리얼무토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하퍼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애리조나가 3연패를 떠올릴 법한 순간.

하지만 애리조나는 7회말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팸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토마스로 교체됐고, 후속 구리엘 주니어가 좌익선상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승부는 1-1 원점. 그리고 9회말 승부가 갈렸다. 필라델피아의 투수는 크레이그 킴브럴. 선두타자 구리엘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기습적으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스미스의 내야 안타로 1, 3루가 됐고, 무관심 도루까지 성공시켰으나 리베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구리엘이 홈에서 아웃됐다. 다음 타자 페도모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이어간 애리조나는 마르테가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치며 극적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20일(한국시간) 9회 마운드에 오른 크레이그 킴브럴의 모습. /AFPBBNews=뉴스1
애리조나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리조나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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