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공직 기강 조사"

김민찬 2023. 10.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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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뉴스]

◀ 앵커 ▶

오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힌 학교폭력 사건이 공개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서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열린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장.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권력형 학폭 무마 사건이 아니길 바란다며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폭로합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 상해를 입힌 폭행 사건입니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대통령실 김승희 의전비서관의 딸이었습니다.

폭행은 지난 7월 모두 2차례 있었습니다.

사건 이후 두 달여 만에 학폭위가 열렸는데, 가해 학생 전학 결정이 아닌 출석정지 10일, 학급 교체 등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김 비서관의 부인이 사건 발생 직후 메신저 프로필을 남편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굳이 카톡 프로필에 왜 이 사진을 올렸을까요. 혹여라도 이 사건이 이동관, 정순신처럼 권력이 개입하지 않을까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김 비서관 아내는 딸의 폭행을 "일종의 사랑의 매"라고 생각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이 일자,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즉각 공직기강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으며…"

또 내일부터인 중동 순방의 수행단에서도 김 비서관을 배제했는데, 이번 조치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고위공직자로서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게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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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535510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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