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1루수 필요한데..." 1루 리스크에 시달린 KIA, 122홈런 예비 FA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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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가 필요한데...".
KIA 타이거즈 5강 탈락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장타력을 갖춘 1루수의 부재였다.
올해도 붙박이 1루수로 20홈런 이상, 100타점까지 활약을 기대했다.
내년 정상 도전을 위해서는 장타력을 갖춘 확실한 1루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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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1루수가 필요한데...".
KIA 타이거즈 5강 탈락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장타력을 갖춘 1루수의 부재였다. 2017년 우승을 이끈 김주찬이 에이징커브에 들어가고 은퇴 이후 붙박이 1루수가 없었다. 올해도 황대인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여러 선수들이 1루 미트를 끼었으나 꾸준함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새로운 숙제이다.
사실 2021시즌 중반부터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젊은거포 황대인이 1루수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22시즌 2할5푼8리 14홈런 91타점 OPS 0.716의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드디어 새로운 주전이 등장하는 듯 했다. 올해도 붙박이 1루수로 20홈런 이상, 100타점까지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60경기 출전에 그쳤다. 199타석에 들어서 2할1푼3리 5홈런 26타점 OPS 0.617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황대인이 개막부터 슬럼프에 빠지자 1루수는 사고 포지션이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변우혁과 류지혁이 1루수로 나섰다.
그래도 1루수가 성이 차지 않자 김종국 감독은 상무에서 전역한 외야수 최원준을 활용하기 위해 1루수로 기용했다. 상무에서 1루수 훈련과 경기를 뛰도록 미리 요청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어깨통증으로 상무에서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1루수로 나섰지만 타격이 부진한데다 수비도 실수가 나와 외야로 돌아갔다.
김감독은 변우혁을 1루수 대안으로 기용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83경기에 처음으로 200타석을 넘기는 등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1루수로 55경기 358이닝을 소화했다. 타격에서 숙제를 남겼다. 2할2푼5리 7홈런 24타점 OPS 0.664에 그쳤다. 결국 황대인과 변우혁이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해 1년 내내 1루수를 테스트하는 셈이 됐다.
당장 2024시즌 전력구상 가운데 1루수가 가장 큰 숙제로 떠올랐다. 내년 정상 도전을 위해서는 장타력을 갖춘 확실한 1루수가 필요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황대인의 재반등, 변우혁의 성장이다. 여전히 확실성을 갖춘 상수가 아닌 변수이다. 그래서 장타를 갖춘 외인 1루수 영입도 고민할 정도이다.
외인 1루수 영입 가능성이 있다. 2년 연속 준수한 성적을 올린 외야수 소크라테스 대신 새로운 파워 1루수를 데려오는 방안이다. 그러나 성공 확률을 높지 않는 모험이다. 심재학 단장도 "현재 필요한 외인 타자는 1루수인데 새로 데려온다고 해도 성공확률이 떨어진다. 소크라테스만한 타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외부 FA 영입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확실한 1루수가 한 명 나온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다. 올해 2할8푼5리, 21홈런, 89타점 OPS 0.787를 기록했다. 최근 5시즌 가운데 네 번이나 20홈런 이상을 때렸고 타점능력도 갖추었다. KIA에 온다면 타선의 짜임새도 강해진다.
그러나 연봉 샐러리캡 초과 문제에 걸려 있다. 특히 변우혁 황대인 김석환의 기용폭이 크게 줄어드는 문제도 있어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구단은 마무리훈련 돌입과 함께 내년 전력구상 작업에 나선다. 1루수 보강 문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학 단장과 김종국 감독이 어떤 해법을 찾을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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