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시대 가고, 김태형 시대 왔다… 롯데는 과연 달라질까[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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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우승청부사' 김태형(57) 감독을 영입했다.
성민규 단장은 지난 2019년 9월 이윤원 전 단장의 후임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단장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성민규 단장 주도로 이뤄진 사직구장의 높은 담장은 일명 '성담장'으로 불렸다.
결국 성민규 단장의 롯데는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 유강남을 영입하고 수많은 유망주를 얻었음에도 단 한번의 가을야구 진출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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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청부사' 김태형(57) 감독을 영입했다.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는 멈추게 됐다. 이제 김태형 감독의 시대다.
롯데는 20일 "롯데 제21대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롯데는 더불어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라며 성민규 단장을 교체할 것임을 암시했다.
성민규 단장은 지난 2019년 9월 이윤원 전 단장의 후임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단장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롯데 야구에 큰 변화를 주도했다.
성민규 단장표 '성담장'과 '프레이밍'이 대표적이었다. 사직야구장은 2022시즌을 앞두고 리모델링을 했다. 내야 전체를 2.884m 뒤로 당겨 홈플레이부터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를 종전 118m에서 121m로 넓혔다. 여기에 4.8m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던 담장을 6m까지 높였다. 롯데 성민규 단장 주도로 이뤄진 사직구장의 높은 담장은 일명 '성담장'으로 불렸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를 통해 투수진의 안정감을 높이겠다는 계산이었다.
성민규 단장은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과 2022시즌을 앞두고 결별했다.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의 가치를 성민규 단장은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구장은 넓어지는데 손아섭의 외야 수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손아섭의 빈자리는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여기에 성민규 단장은 2023시즌을 앞두고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 유강남을 영입했다. 홈구장의 파크팩터와 투수들의 볼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레이밍에 초점을 맞춘 것은 그동안 KBO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방향성이었다.
실제로 성민규 단장의 '성담장'은 2023시즌 외야수 김민석, 윤동희의 발견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두 선수의 수비력이 아직 뛰어나지 않지만 수비범위와 공격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도 따라왔다. 롯데 타자들이 '성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투수들은 '성담장'과 프레이밍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롯데의 올 시즌 팀홈런은 9위(69홈런)에 머물렀고 팀 볼넷수는 3번째(532개)로 많았다. 팀 평균자책점도 6위(4.15)에 머물렀다.
결국 성민규 단장의 롯데는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 유강남을 영입하고 수많은 유망주를 얻었음에도 단 한번의 가을야구 진출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이 왔다. 김태형 감독은 2015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3회를 기록한 명장이다. 2015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7번이나 가을야구에 진출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최대한 끌어내는 데 탁월한 지도자다.
하지만 선수시절부터 익숙했던 두산과 밖에서 바라봤던 롯데에서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 김응룡-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김태형 감독으로서는 팀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투수에서 우강훈, 최준용, 김진욱, 윤성빈 등을 전력화시켜야 하고 야수에서도 나승엽, 한동희, 손성빈, 김민석, 윤동희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만 한다.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고 유망주들을 발전시켜 전력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김태형호'의 성적표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 수비력, 뎁스, 장타력에서 아쉬움을 갖고 있는 롯데. 과연 김태형 감독은 롯데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또다시 '우승청부사'로서 위용을 드러낼 수 있을까. 롯데와 김태형 감독의 도전이 시작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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