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반도체 통제’에 맞불?…“브로드컴 ‘빅딜’ 합병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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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 인수 승인을 미루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간 1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이 브로드컴의 690억 달러(약 93조 원) 규모의 VM웨어 인수 거래를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태며, 승인을 더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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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 인수 승인을 미루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간 1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이 브로드컴의 690억 달러(약 93조 원) 규모의 VM웨어 인수 거래를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태며, 승인을 더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7일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당시 발표에서 이전 수출 통제 때보다 낮은 사양의 인공지능(AI) 칩도 중국에 수출을 금지하는 등 추가 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승인 지연 우려에 VM웨어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7.5% 떨어졌습니다.
브로드컴, VM웨어과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은 이 같은 보도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FT는 이제 미국 기업이 중국 당국의 인수합병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외교부 및 국무원과 추가 협의를 필요로 하게 됐다고도 전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자기 자본 610억 달러(약 82조 5천억 원)와 부채 80억 달러(약 10조 8천억 원)를 들여 VM웨어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브로드컴이 추진했던 인수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브로드컴은 VM웨어를 인수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브로드컴은 VM웨어 인수와 관련해 지난 6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이완에서 합병 승인을 받았으며 해외 투자 규제 허가가 필요한 모든 관할 구역에서 해당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경쟁시장청(CMA)도 이번 인수에 대해 기업결합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브로드컴 측은 이번 회계 연도 안에 인수를 마칠 것으로 기대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기술(테크)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 승인을 늦추거나 보류하는 사례가 늘며 브로드컴의 거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당초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당국의 거래 승인을 받지 못해 올해 결국 인수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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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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