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4타씩 줄인 이정은6 '미지근한 핫식스'가 아니다

양준호 기자 2023. 10. 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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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톱10 성적이 아예 없을 정도로 미지근해진 '핫식스' 이정은6(27·대방건설)이 이틀 내리 4타씩 줄이며 다시 뜨거워지려 하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 참가한 이정은6은 20일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6은 퀄리파잉을 1위로 통과해 2019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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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BMW 챔피언십 2R
8언더로 유해란과 공동 4위
호주교포 이민지 11언더 선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번 홀 드라이버 샷을 하는 이정은6.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올 시즌 톱10 성적이 아예 없을 정도로 미지근해진 ‘핫식스’ 이정은6(27·대방건설)이 이틀 내리 4타씩 줄이며 다시 뜨거워지려 하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 참가한 이정은6은 20일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은 그는 이날도 똑같이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 합계 8언더파로 11언더파 선두 이민지(호주)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6은 퀄리파잉을 1위로 통과해 2019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해 최고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왕에도 올라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2021년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8월 메이저 AIG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6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활약이 미미하다.

이정은6은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국내 팬들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KLPGA 투어 OK금융그룹 대회 때도 공동 40위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선두권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시즌 최고 성적을 넘어 4년 만의 LPGA 투어 2승도 기대할 만한 위치다. 전반에 버디만 2개를 잡은 이정은6은 후반 들어 11~13번 세 홀 연속 버디로 질주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비에 그린이 부드러웠던 전날과 달리 강풍이 불어닥쳐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이정은6은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는 “이번 시즌 스윙을 교정하고 있는데 서서히 적응하고 있고 오늘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굿 샷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미스 샷을 줄이는 플레이로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였던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1타를 잃어 9언더파 공동 2위로 내려갔고 단독 2위였던 앨리슨 리(미국)도 공동 2위다. 신인왕이 유력한 유해란은 1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4위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은 3타를 줄여 1언더파 공동 44위가 됐다. 순위를 30계단 끌어올렸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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