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얽힌 황대헌-린샤오쥔 맞대결…쇼트트랙 월드컵 1차 1500m 동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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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표팀 선후배로 동고동락했지만 이제는 '악연'이 돼 버린 황대헌(24·강원도청)과 린샤오쥔(27·중국·한국명 임효준)이 드디어 맞대결을 벌인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에 각각 한국,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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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쉰 황대헌 복귀전…린샤오쥔 여전한 기량 과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때 대표팀 선후배로 동고동락했지만 이제는 '악연'이 돼 버린 황대헌(24·강원도청)과 린샤오쥔(27·중국·한국명 임효준)이 드디어 맞대결을 벌인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에 각각 한국,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들은 2018 평창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등 한때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원투펀치'로 활약했으나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고 말았다.
훈련 도중 황대헌이 린샤오쥔의 장난에 수치심을 느끼면서 법정 문제로 번졌고, 린샤오쥔은 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그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명예를 회복했지만 귀화 결정을 돌이키기는 어려웠다.
귀화 후 자격 유예 기간에 걸려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린샤오쥔은 2022-23시즌 월드컵에서 본격적으로 중국 국가대표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올 3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대헌과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대헌이 2022 베이징 올림픽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1년을 쉬었기 때문이다.
황대헌은 2023-24 시즌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1년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고, 이번 월드컵이 국제대회 복귀 무대가 됐다.
린샤오쥔 역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리우 샤오린 산도르, 리우 샤오앙 형제가 헝가리에서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한층 경쟁률이 높아졌음에도 개인전 종합 3위로 선발전을 뚫어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선 1500m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1500m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선 린샤오쥔이 '임효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황대헌이 금메달을 딴 종목이다.
준준결승에서 황대헌은 7조, 린샤오쥔은 2조에 배정됐다. 둘이 예상대로 기량을 발휘한다면 준결승 이후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 1500m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에 진행된다.
이 밖에 황대헌은 1000m 2차 레이스, 린샤오쥔은 500m에 추가로 출전해 더 이상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남자 5000m 계주, 남녀 혼성 2000m 계주 등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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