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운영사 부당이득 47억 방치"…국감서 인천항만공사 질타

홍현기 2023. 10. 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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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IPA)가 내항 부두 운영회사에 부당한 임대 수익을 챙길 수 있게 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20일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IPA가 내항 임대시설 전대를 승인해 부두운영사가 47억원의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며 "장기간에 걸쳐서 부당이득을 얻도록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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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답하는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0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경찰청, 수협, 부산항만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2023.10.20 handbrother@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항만공사(IPA)가 내항 부두 운영회사에 부당한 임대 수익을 챙길 수 있게 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20일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IPA가 내항 임대시설 전대를 승인해 부두운영사가 47억원의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며 "장기간에 걸쳐서 부당이득을 얻도록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IPA로부터 내항 시설을 임차한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IPOC)는 다른 업체와 다시 전대차 계약을 맺은 뒤 2018∼2022년 4년간 임대수익으로 최소 47억원을 취득했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IPA는 이 같은 부당이득 취득 내용을 앞서 자체 조사에서 확인하고도 제대로 시정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안 의원은 "부두운영사가 과도한 전대료를 받으면서 업체가 피해를 봤다"며 "IPA는 부당한 전대료를 알고서도 방치하고 시정지시나 계약 해지 등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경규 IPA 사장은 "계약 관리 문제에 대한 감사원 지적사항 통보가 왔다"며 "통보 내용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국감에서는 인천항시설관리센터(IPFC)가 IPA와 인천항 유지·관리 업무를 수의계약하려고 새로운 직제를 만드는 등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에 따르면 IPFC는 앞서 IPA 퇴직자를 경영본부장으로 채용하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IPA와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워지자 경영관리실장 보직을 새롭게 만들어 인사이동을 했다.

윤 의원은 "IPA가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에 따라 퇴직자가 본부장으로 재직하는 IPFC와 수의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고 통보하자 IPFC는 문제가 된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보직을 꼼수 변동시킨 뒤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IPA가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은 데다 재무제표까지 악화하고 있다"면서 "항만공사들은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복지비 지출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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