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불면 편의점이 ‘다있소’…패딩조끼에 목도리까지, 겨울상품 내놨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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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는 다양한 국물 간편식 신제품으로 이번 동절기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연일 기온이 내려가면서 동절기가 가까워지자 편의점들이 겨울철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고구마와 찐빵 등 기존 스테디셀러 간식은 물론이고, 국물류를 활용한 각종 밀키트와 의류 등 방한용품까지 선보이는 분위기다.

2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이날부터 다양한 국물 간편식 신제품을 판매한다. 최근 계절의 변화를 느낀 소비자들이 따뜻한 국물 요리를 많이 찾으면서 동절기 상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새로 출시하는 제품들은 수제비 3종(김치, 해물, 들깨)과 육개장 칼국수, 어묵탕, 매콤족발 등이다. 이 제품들은 맛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고물가 기조 속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한 게 특징이다.

CU가 국물 요리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게 된 건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진 최근 일주일(지난 12~18일)간 주요 동절기 상품의 매출이 전월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우동과 국밥, 짬뽕 등 국물 간편식 매출은 33.8%, 반찬류는 29.0%, 죽·스프류 27.1% 등 순이다.

또 겨울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호빵과 군고구마의 매출도 전월보다 각각 750.7%, 136.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료류에서도 커피 등의 매출이 올랐고, 또 보온을 위해 찾는 핫팩과 방한용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달 중순 이후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편의점에서 따뜻한 동절기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겨냥해 국물 간편식의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 소비 확산에 맞춰 CU에서 가성비 높은 식사 메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먹거리 외에도 편의점과 패션을 접목한 일명 ‘편웨어(편의점+웨어)’ 상품으로 차별점을 뒀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다른 편의점들이 주력하는 먹거리 상품 외에 이색적인 신제품을 내놓는 편의점도 있다.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평소 각종 이색 협업에 주력해온 이마트24는 다양한 방한용품으로 이번 동절기 승부수를 띄웠다.

이마트24는 기존에 판매하던 레깅스와 타이즈 외에도 패딩조끼와 패딩목도리, 발열내의 등 다양한 패션용품을 이날부터 선보인다. 편의점과 패션을 접목한 이른바 ‘편웨어(편의점+웨어)’로 타사와 차별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24가 지난해 동절기 대표 패션아이템인 레깅스와 타이즈 상품의 월별 매출 지수(기준 100)를 확인해본 결과, 10월에 매출 지수가 110을 넘어서면서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12월에 매출 지수가 고점(312)을 기록했고, 올해 1~2월에도 200을 넘어섰다.

이마트24가 선보이는 패션아이템 중에는 의류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처럼 덕다운 충전재, 웰론 충전재를 활용한 조끼·목도리도 있다. 기모가 들어간 레깅스나 니삭스 등 타이즈는 물론, 속옷전문기업 비비안에서 제조한 남녀 발열내의도 준비되어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동절기 상품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보온성을 높인 다양한 패션용품과 함께 가성비를 자랑하는 자체브랜드 패션아이템을 선보이게 됐다”며 “편웨어 상품부터 따뜻한 먹거리, 보습 제품까지 준비한 만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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